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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

탈북자 2만명 시대 특집 (미국 정착 새터민들의 삶)

20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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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미국에 사는 탈북자들과 탈북유학생들은 나름대로 새 웅지를 펴고 자신의 꿈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탈북자2만 명 시대를 맞았지만 미국은 지난 2004년 북한인권법이 제정된 이후 난민으로 입국한 탈북자 수는 9월로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의 탈북 난민 중에는 미국생활 6년이 되면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가 하면 어떤 이는 정착의 기틀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원, 스시맨, 즉 일본식 초밥을 만드는 사람, 미용분야 진출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고 있고 나이어린 탈북자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미래를 설계해 가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와 탈북자 유학생들의 생활을 이현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정착 3년째인 조 모양은 동생과 함께그렇게도 그리던 자유세계에 와서 꿈을 이루어가고 있어 참 기쁘다고 말합니다. 그동안 낮엔 학교 다니고 밤에 일하는 등 노력한 끝에 지금은 불편 없이 생활한다고 말합니다.

조: 너무 낯설고 영어도 모르고 긴장하고 무섭고 하는 그런 감정이 많았는데요. 요즈음은 거의 많이 정착되어 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긴장하거나 답답하고 겁나거나 하는 것은 없어요. 그리고 동생은 지금 영어 수준이 거의 A급 이에요. 플러스 A를 받고 있어요. 그 정도로 영어를 잘하고 있고 저는 학교를 자주 못 다니다 보니까 그 정도로 영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식당에서 캐셔(계산원)도하고 미국 사람을 상대로 하는 장사도 할 수 있으니까 많이 배운 것 같고요. 그리고 열심히 일만하면 그 대가가 따르니까 힘들어도 월급 타는 날만 되면 기쁘고 한 달에 한 번씩은 식구들과 외식도 하고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LA 지역에서 영어를 배우며 앞으로 석사와 박사를 준비하는 김 모양은 혼자 탈북해 외로움 속에서도 탈북과정과 남한에서의 정착생활을 이기고 이제 미국에 와 새로운 희망으로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김 양: 엄청난 고생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수많은 고생을 하고 또한 이겨내고 내 꿈을 펼칠 수 있는 넓은 곳에 온 것에 대해서 후회는 없고 두 번째로는 여기서 하고자 하는 꿈과 희망을 품고 앞으로 어떻게 열심히 잘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빨리 이루려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아요.

김 양의 목표는 언제 가는 고향에 가서 돕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김 양: 가장 큰 목표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거지요. 제가 어디서 잘 산다고 할지라도 고향만 같지 않거든요. 고향에 부모님 무덤이 있고, 내가 태어난 곳에 다시 가서 그동안 외국에서 살면서 많이 쌓아온 경험들, 그리고 여러 가지 교훈들, 배운 지식, 이 모든 것을 가지고 고향에 가서 고향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았으면 하는 게 가장 큰 소원이지요.

김양은 한국의 탈북자 2만 명 시대를 맞으면서 북한사람도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살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말합니다. 김 양: 당연히 그럴 자격이 있고요. 또한, 그들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고, 또한 세계로 나가서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자격, 그러한 이유와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탈북자 최 모 씨의 소박한 꿈은 가족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입니다. 최: 처와 자식들이 항상 얼굴에 항상 행복이 담겨 있으면 좋겠어요. 눈에서 눈물이 안 나오고 얼굴 찡그리지 않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게 소망이고 꿈입니다. 그러면 사람이 건강이 해결되고, 행복하면 그 외 것은 다 따라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바라고 있습니다.

최 씨는 현재 내부 장식 수리일을 하면서 힘은 들지만 보람이 있다고 설명해 줍니다. 최: 현재 INTERIOR RENOVATION(내부 장식 수리)을 하는데요. 다 낡은 것을 헐어내고, 새로 만들어서 새 모습으로 만들 때 제 손을 거쳐서 이렇게 태어나는구나! 새 모습이 되는구나! 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탈북자2만 명 시대 맞으면서 북한동포들도 이런 생활의 자유를 얻기를 바랍니다. 최: 그 사람들도(북한사람들도) 자유를 누릴 권리를 타고 태어났는데 북한에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억압 속에서 사는 것이 참 안타깝고 저 또한 외국에 나와 살지만 항상 나의 근본이 어디인지 나의 고향이 어디인지 나의 나라가 어디인지 항상 생각하게 되고 그 나라가 나쁜 것이 아니고, 그 나라 영도자가 그 나라 지도자가 나빠서(지도자의 자질등이 나빠서) 사람들이 인생이 변할 수 있는지를 보면서 북한사람들의 자유를 위해서 또 그 나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싶고,

최 씨는 통일되면 고향에 가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합니다.

: 10살 때 고향을 떠나서 지금 뭐 70-80세 되신 분들도 고향을 그리워하시더라고요. 저는 20세 때 고향을 나와서 더욱 고향에 대한 간절함과 그리움이 더욱 많지요.

최 씨는 자신의 탈북 과정에서 얻은 경험으로 중국이나 해외에 있는 탈북 후배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 저는 중국과 현재 사는 곳에서 느끼는 것은 사람이 살면서 지식도 많이 필요하지만, 가슴의 진실이 있어야 하고 언제나 근면함이 있어야 하며, 항상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식도 아주 좋지만 성실함과 지혜와 예절 인사성 등을 겸비한다면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신에게 이로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 씨는 현재 미국에서 탈북자 간의 교류가 없지만, 열심히 배우고 닦아서 터전을 잡으면 탈북자 간의 새로운 장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도 들려줍니다. 최: 모여서 힘을 합하면 좋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 적응하고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혀 있을 때 그때 서로가 소통하면 더 좋다고 생각해 현재 모임 등은 안 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에 사는 마영애 씨는 먼저 미국생활을 한 경험으로 새로 정착하는 탈북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마영애: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주탈북자선교회에서는 미국의 난민으로 오신 분들의 직업이라든가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직접 만나서 상담도 하고 어려운 일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자유를 찾은 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돈독히 연계해서 그들이 이 사회에 정착하는데 어려움이 없게 광범위한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새터민들은 공산주의 사회에서 자유세계로 이전했기 때문에 놀라운 부분도 있고, 따라가기가 어려운 영어라든가 자본주의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폭넓은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영애 씨는 탈북정착 가정에 가서 함께 하는 시간도 가진다고 전해줍니다. 마영애: 새터민 중에 자녀가 있는 가정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뉴욕에 있는 형제들이 돌 잔치다 2돌 잔치다 해서 방문도 했는데요. 저희도 선교회라 어렵지만, 옷 한 벌이라도 사 가지고 가서 축하해주고, 그걸 동영상에 담아서 앞으로 통일되면 고향에 가지고 가서 부모님께 자본주의의 우월성과 자유를 찾은 아름다운 모습 출생의 기쁨을 부모님께 보여 드린다고 동영상을 찍은 그런 모습도 봤습니다.

한국에서 탈북자들이 정착하는데 도움을 주며 힘을 쏟던 엄명희 목사는 영어 공부를 하기위해 미국에 와 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도 탈북자들을 도울 일들이 많다고 전합니다.

엄명희: 저도 한국에서 많은 탈북자를 정착시키는 사역을 해 왔지만, 미국에 있는 한인들도 마음으로 탈북자를 안는데 방법을 잘 몰라요. 어디까지 접근하고 어디까지 관계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고, 제가 덴버에 갔을 때 아주 괜찮은 자매였어요. 그 자매 하는 말이 목사님 같은 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뭘 해야 될 줄 모르겠는데 그래도 목사님이 와서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니까 참 좋다, 나흘동안 같이 있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내가 이들을 위해 할 일이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해 봤구요. 그래서 앞으로 기회가 되면 켄터키라든가 탈북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가서 그들과 그들을 돌보고 있는 교회나 사회봉사단체와 연결하여 잘 조화시키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엄명희 목사는 해외에 사는 탈북자는 물론 한국에 있는 젊은 탈북자들에게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젊은 인재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엄명희: 저의 딸도 신학을 공부하고 저도 공부하고 있지만, 공부를 위해서는 본인들이 준비를 잘하고 국제화 시대에 맞게 앞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으려면 그런 인재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힘든 고비를 통해서 여기까지 온 만큼 그 정신으로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 자신에게 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그런 큰 뜻을 갖고 미국에 왔거나 준비하고 있는 젊은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한인사회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잘 준비를 할 때 앞으로 북한이 무너져서 새로운 사회로 변화되려면 인재가 필요한데 그 인재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인재양성을 위해서 조금씩만 얼굴을 돌리고 마음을 합한다면 좋은 인력을 생산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인사회 관심도 높아지고 더구나 바라옵기는 한국정부와 한국사회에서 그런 인재 양성을 위해서 관심을 갖고 미래지향적으로 바라보는 그런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더 좋기는 정부 차원에서 앞으로 북한 인재 양성을 위해서 투자를 하고 지원하고 기운을 북돋아 줬으면 합니다.

MC: RFA 자유아시아방송의 탈북자 2만 명 시대 기획특집-‘희망을 찾은 사람들’ 오늘은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와 탈북 유학생들의 이야기로 함께했습니다. 진행에 RFA이현기 기자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