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형(전 워싱턴 문인회장)
신라의 우산국, 일본의 다케시마, 그리고 미 의회도서관의 리앙크루 암
<삼국사기>나 <고려사>에 나오는 우산국(于山國)이라는 명칭은 울릉도와 그 주변 섬을 가르키는 말이었다. 서기 300년 경에 사용된 토기가 발견되므로 삼국시대부터 이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으며 512년(신라 지증왕 13년)에 신라의 장군 이사부가 정벌하여 신라에 복속시킨 우산국이 곧 울릉도다.
조선 초기에 울릉도 주변의 다른 섬들에 대한 탐사가 이루어졌고 무릉도, 삼봉도, 요도, 가지도 등으로 불리는 섬들이었습니다. 그 이후 울릉도에 붙어있던 우산이라는 이름이 1471년에는 삼봉도(三峰島), 1794년에는 가지도(可支島), 1900년 대에는 석도(石島), 1906년에는 독도(獨島)로 그 이름의 바뀌었다.
그런데 여기 또 한가지의 이름이 주로 국외에서 알려졌었는데, 곧 리앙크루 암(Liancourt Rocks)입니다. 1849년 프랑스 선박 리앙크루호가 독도를 발견하고는 섬 이름을 배의 이름인 리앙크루 암이라고 명명했으며 한 때 서양에서는 독도가 이 이름으로 알려졌을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독도의 명칭에 심한 혼란이 있었기 때문에 죽도와도 구별 못했음은 물론 리앙크루라는 명칭을 본 따 ‘앙코도’라 부른적도 있었다.
지난 15일 미 의회도서관에서 편집회의를 열고 당초의 ‘독도’를 리앙크루 암(Liancourt Rocks)으로 변경하려다가 발 빠르게 움직인 공관, 시민연맹 등 한인단체, 한인들의 항의 서한에 힘입어 일단 보류됐다
1693년 안용복과 함께 어로를 하던 40여명의 어부들이 일본인들에게 잡혀갔다가 풀려났으며 3년 뒤 (1696년)에는 도주하는 일본인들을 쫓아 일본의 호우키까지 간 안용복이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임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돌아 왔다는 그 독도, 1953년 독도 의용수비대(대장 홍순칠 외 30명)가 4년 여 처절하게 독도를 방어했던 그 섬이 프랑스 선박의이름으로 바뀔뻔 한 것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까지 솔직할 수 없는 일본인들, 그들의 술수, 작위적일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집요한 억지와 생떼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
반면 솔직한 감정의 노출로 허를 보이곤 하는 우리들은 좀더 진지해져야 하며, 한 번 끓고는 쉬이 식어버리는 그리고 무심으로 돌아가는 폐단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사리분별로 체계를 세우고, 지속적적인 끈기와 식지 않는 열기로서 10년을 바라보는 대처능력을 키우며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역사 공부는 진부한 학문이 아니다, 역사 속의 조상(祖上)을 공부하는 것은 하나님을 배신하는 우상숭배 또한 아니다. 바른 역사관을 가지는 것은 바른문화를 지켜내는 것이고, 그것이 곧 후손들에게 긍지를 심어주는 것이며 올곧은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이다.
기왕에 워싱턴지역 한인회를 중심으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처하겠다고 나섰으니 우리들 모두의 뜻을 아우르며 가슴이 너무 끓어오르면 차거운 머리로 달래고, 또 가슴이 식어갈 때는 서로의 손을 잡아 열기를 돋우면서 모두 하나로 결속하는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
여러 한인회와 단체들이 상하좌우를 구분하거나 지나친 공명심에 휩싸여 대책위원회의 기능을 상실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 되는 바도 없지 않지만 성급한 예단으로 기를 흐트려트리지는 않을 생각이다.
어쨌거나 자극적이고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독도는 역사적, 사실적인 근거로서 한국의 영토임이 분명하다는 것을 국제사회(특히 미국)에 알려, 일본의 의도적 분쟁 유발과 그 생떼를 무력화 시키면서 <일본이 남만주 철도 부설권과 무순탄광 개발권을 얻는 대가로 청나라에 불법으로 내준 우리땅 간도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압박해 가야할 것이다. 또한 지난해 미하원 만장일치로 통과된 HR 121 정신대 결의안 중 진실된 역사를 교육시켜야한다는 조항의 시행여부 또한 추상같이 추궁하여 진실된 역사를 가르쳐야 할 준엄한 국제명령을 무시하고 여전히 역사왜곡을 일삼는 것에 대한 반성을 촉구해야할 것이다> <영문 홍보 책자를 하루속히 제작, 상 하의원 각자와 모든 사무처와 의회도서관과 지리원과 지명위원회와 각학교 도서관에 공급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1905년 1월 일본 내각은 일방적으로 독도를 자국 영토에 편입, 시네마현 소속으로 정하고 다케시마”라는 이름을 붙였고 몇해 전 다케시마 10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른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기원전으로부터 3세기, 4,5,6,7세기에 이르기까지 한국으로부터 벼농사, 문명화된 잠업과 문자, 금속문화 등 어느것 하나 물려받지 않은 것이 없는 저들이 약점 감추기에 급급하여 진실의 모습을 들어낸 적이 있던가, 역사 말살과 왜곡과 윤색의 달인이 되어가고 있는 그들이 그들의 죄를 어찌 감당하려 이러는가, 그들은 그들의 추악한 모습을 비춰보기나 하는가,
여기 맥킨지(Mckenzie)의 얘기 한토막을 들어봅니다. 그는 선교사가 아닌 일반인 중 유일한 일본의 요시찰 인물이 되어 서울에서 시골로 숨어들었고, 일본인들이 저지르는 만행을 직접 목격한 사람입니다. [….일본인들은 조선인의 국가적 이상을 파괴하고, 고래로부터 내려온 관습과 양식을 뿌리 뽑고, 조선인은 얼마던지 거저 부려먹을 수 있는 열등한 존재로, 일본인화 시키는데 열을 올렸다. 일본은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조선인은 과소평가했다. 일본인은 한껏 미화시키고 조선인은 무능력한 인종으로 세뇌 시켰다... 일본은 조선인이 생각도 있고 영혼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
‘500년 이상 역사왜곡을 해왔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의심없이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유규한 역사왜곡의 나라 일본’ 이라고 앨런코벨박사는 말했다.
오히려 일본의 역사왜곡 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를 웃읍게 보고, 깔보는 식민사관의 소유자들이 있어 우리를 더 힘들게 한다. 그러나 진리(진실)는 꼭 승리한다는 것을 이들이 곧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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