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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 영토를 갈취하려는 것은 곧 침략이요 도발이다-이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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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형(전 워싱턴 문인회장)


 독도와 울릉도 그리고 다케시마(竹島)

눈 깜짝하면 2012년인데 그 2012년에는 일본의 중학 교과서에 독도(다케시마
竹島)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이 실리게 되었다 한다.
이 방침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재임 때인 2005 3월의 참의원 문교과학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현정부가 이를 실현 하겠다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은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다케시마(竹島)는 과연 독도인가?
우선 우리의 문헌을 통해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의 진위를 가려보기로 하자.
아래의 글은 <숙종실록> 19 11 18일 접위간 홍증하가 숙종에게 아뢴 내용이며 황원흥의
<삼국사기 역사말살과 일본서기의 허구성>에서 발췌한다.
 
[왜인들이 말하는 죽도란 곳은 곧 우리나라의 울릉도인데, 울릉이란 칭호는 신라, 고려의 사서와 중국사람의 문집에 나타나 있으니 그 유래가 가장 오래되었다.
섬 가운데 대나무가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죽도란 칭호가 있지마는 실제로는 한 섬을 부르는 두 명칭이다. 왜인들은 울릉이란 명칭은 숨기고서 다만 죽도에서 고기 잡는다는 구실을 만들어, 우리나라에서 회답하는 말을 얻어내고 그 금하는 것을 허가받은 후에 이내 우리 공문을 가지고 점거할 계책을 삼으려 한 것이니, 우리나라의 회답하는 서계에 반드시 울릉이란 명칭을 쓴 것은, 그 땅이 본디 우리나라의 것임을 밝히려 한 때문이다.  
왜인들은 기어이 울릉이란 두 글자를 고치려 하면서, 끝내 죽도가 울릉도인 것을 분명하게 말하지 않은 것은 대개 그 왜곡이 자기들에게 책임이 있음을 스스로 걱정했기 때문이다.
! 조종의 강토는 남에게 줄 수가 없으니 명백히 분변하고 엄격히 물리쳐서 교활한 왜인으로 하여금 다시는 마음을 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의리가 분명하다.
신라 때 이 섬을 그린 그림에도 또한 나라 이름이 있고 토공을 바쳤으며, 고려 태조 때에도 섬 사람이 방물을 바쳤고, 우리(조선) 태종 때에 왜적이 침입하는 근심을 견딜 수가 없어서 안무사를 보내어 유민들을 찾아 나오게 하고는, 그 땅을 비워 두게 하였으나, 지금 왜인들로 하여금 거주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조종의 강토를 또한 어떻게 남에게 줄 수가 있겠습니까?  
 <숙종실록 20 2 23, 남구만이 다시 숙종에게 아뢴 내용>
 
이와 같이 연이어 아뢴 내용으로 왜인들의 침략이 극성을 부렸음을 알 수가 있다.
조선의 태종 때에는 그들의 침입이 하도 근심스러워 황명으로 안무사로 하여금 유민들의 안전을 위해 섬을 비웠다는 기록이 아닌가!
숙종 19년은 서기 1693년이다.
숙종실록의 기록처럼 이미 신라 때부터 엄연히 우리나라의 영토였던 독도(獨島)를 제멋대로인 일본이 제국주의 환각을 벗어나지 못한 채 여전히 망언을 일삼고 있다.
이미 왜곡해온 역사 앞에 참회하며 바른역사교육으로 진정한 신뢰를 구축해 나가야 할 그들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그들이 명명한 다케시마(竹島)가 독도인가?
아니다, 그들이 말하는 다케시마는 울릉도이다.
대나무가 많아 우리말로도 죽도라 불렀던 울릉도다. 독도는 한그루의 대나무도 자라고 있지 않았으며 그저 돌 뿐인 돌섬이다. 석도(石島: 고종황제 광무 4년 즉 1901년 칙령 4호에 언급 됨)라고도 했는데 그것은 돌을 독이라 했던 데서 비롯되었으며 지금도 지방이나 울릉도 사람들은 돌을 독이라 한다. 1906년 울릉도 군수 심홍택이 올린 보고서에는 독도(獨島)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본래 대나무가 생산 되어 대나무섬, 죽도라 부르던 울릉도의 이름을 돌섬에 갖다 부친 저의는 무었인가! 대나무가 많은 울릉도를 죽도(竹島)라 했음은 물론 죽도라는 이름의 섬은 중국 근해에도 일본 섬들 중에서도 여럿 있다한다.
그들은 과연 시마구니곤조(島國根性:섬나라 특유의 근성)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각종 역사기록을 무시하면서 울릉도의 죽도(竹島:다케시마)를 독도(獨島:도쿠시마)로 바꿔치며 죽도라는 어원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시네마현(島根顯)의 조례를 만들어 입적하고, 억지를 부리며 도발을 일삼고 있는 구태에서 하루 속히 벗어나기를 바란다. 남의 나라 영토를 갈취하려는 것은 곧 침략이요 도발임을 더 늦기 전에 대오각성 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정녕 역사 앞에서 좀더 신중하고, 좀 더 진실해질 수는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