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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지구촌의 한인들 (들뫼바다 산행대장 박춘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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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뫼바다 회원들이 캐나다 록키 마운틴을 산행하고 있다.(오른쪽 박춘기 산행대장)
사진-박춘기 씨 제공

 

재미동포들도 많은 산악회가 있어 미국에 있는 산이나 그리고 가까운 캐나다 그리고 남미까지도 산행의 즐거움을 갖고 있다. 그런가 하면 메릴랜드 엘리컷 시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들뫼바다’ 산악회는 올가을 한국의 명산을 찾아 해외 원정산행을 준비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산악회인 들뫼바다 산행의 이모저모를 박춘기 산행대장으로부터 알아본다.

 

박춘기 산행대장은 들뫼바다는 순수 우리말의 조합이라며 전문성을 띤 산행동아리라고 설명해준다.

 

박춘기: 들뫼바다는 우리 순수 말을 조합한 겁니다. 들로 산으로 바다로 산행을 다니면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자! 란 취지가 담겼습니다. 저희 산악회는 계절마다 특성을 살려서 여름에는 바다 산행을 간다든지, 바다에도 해안선, 늪지대, 이렇게 아름답게 조성된 트레일이 많거든요. 여름 바다 산행을 하면서 바닷물에 몸도 담그고 온다든지, 봄철에 꽃이 만발했을 때에는 수목원 같은 곳에 가기도 하고, 꽃을 보면서 걷기도 하는 등 계절마다 다양한 산행을 하자고 해서 들뫼바다가 탄생이 됐고요. 그래 들뫼바다는 순수 산행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문성을 띤 산행 동아리입니다.

 

박춘기 산행대장은 들뫼바다는 지난 2008년에 시작해 현재 300여 명의 회원을 갖고 있단다.

 

박춘기: 들뫼바다는 회원제로 만들어 나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선 일반 회원으로 산행하시다가 분위기가 좋고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면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되는데 정회원은 평생 한 번만 등록하면 됩니다. 현재 정회원으로 가입된 분이 300명 정도 되고요. 들뫼바다 시작은 2008년 10월에 가을 단풍 계절을 맞아서요.

 

박춘기 씨는 처음 산행을 시작했을 때 너무 많은 분이 찾아와 놀랐다며 이제는 토요, 일요일 주말산행 뿐만 아니라 월요, 수요 산행도 하고 있다고 들려준다.

 

박춘기: 시작하게 된 동기는 제가 사는 곳은 메릴랜드 엘리컷시티라는 곳인데 워싱턴메트로폴리탄 지역에는 북버지니아와 수도권 메릴랜드 지역에는 산악 모임 단체가 많습니다. 저희가 사는 쪽에는 한 군데도 없었어요. 그래 이쪽 지역에 등산을 원하고 산에 가기를 원하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번 시도했는데 그야말로 대박이었어요. 첫날 산행을 떠나는데 한 30명 예상하고 산행을 준비했는데 120명이 신청을 했어요. 그래 처음에는 두서가 없었어요. 그래 그걸 마치고 나니까? 모든 분들이 이 좋은 모임을 지속적으로 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간절한 염원들을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필요하겠구나! 생각해서 그때부터 처음에는 일요일만 시작하다가 토요일 원하는 분들이 있어 토요 산행을 하게 되고 평일에 원하는 분들이 있어 수요산행도 하게 되고 다음주 부터는 월요산행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래 저희 들뫼바다는 어떤 악천후에서도 산행은 멈춰지지 않았다는 것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흘러왔습니다.

 

박춘기 씨가 미국 내에서의 산행 이야기 들려준다.

 

박춘기: 워싱턴 쪽에 사니까? 쉐난도 쪽으로 로컬 산행을 가지요. 당일로 다녀오는 산행은 쉐난도 쪽으로 집중적으로 가게 되고요. 메인주에서 시작해서 조지아 주까지 끝나는 2,142마일의 에팔레치안 트레일이 우리 지역을 통과하지요. 그래서 쉐난도 국립공원 내에는 101마일이 통과하고 메릴랜드 지역에는 42마일 여가 통과하는데 이 지역을 중심으로 당일 산행을 하게 되고요. 연휴가 끼거나 비정기적으로 북미주 쪽에 있는 명산을 찾아서 원정 산행을 떠나곤 합니다. 짧게 연휴를 포함해 2박 3일은 웨스트버지니아 지역의 아름다움 산군이나 펜실바니아 포코노 마운틴 그리고 뉴욕 쪽에는 북쪽에 좋은 산들이 많거든요. 뉴햄프셔 쪽에 가면 화이트마운틴 좀 더 올라가면 아카디아 국립공원까지 남쪽으로는 스모키 마운틴 산군이 산행하기 좋거든요. 장기간 산행에는 서부 쪽이 많지요. 들뫼바다 그동안 산행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하나의 코스 화를 했어요. 서부의 3대 캐년이라고 이야기하는 그랜드 캐년하고 자연캐년. 브라이스 캐년 이 3대 캐년을 종주하는 행사를 두 번 했고요. 그랜드 캐년 같은 경우 노스 포인트에서 브라이드 앤젤까지 완전 종주를 하는 거지요. 브라이스 캐년 같은 경우 아름다운 첨탑을 달빛 아래서 보면 더 멋있어요. 그래서 보름달이 뜰 때 여름 성수기 때 야간 투어 산행을 하고 있어요. 자연캐년 같은 경우는 바위 덩어리 하나가 산이니까 요. 그리고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 엘로우스톤 국립공원을 다녀오는 여정, 그리고 북쪽으로 가면 레니아 마운틴이라고 산군이 아름답죠. 빼놓을 수 없는 게 캐나다 록키 마운틴을 손꼽는데 거기는 죽기 전에 꼭 한번 해봐야 된다는 곳이잖아요. 이곳은 10박 정도의 코스로 일정을 만들어 놨습니다.

 

들뫼바다는 한국의 명산 순례길에 나선단다.

 

박춘기: 올가을에 10월 17일 한국에서 집결해서 한국 명산 순례를 11박 12일 잡고 있어요. 우리 그리운 고국과 조국의 산하를 들러보면서 그 지역에 특산물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100대 명산을 두루 섭렵하는 그런 과정을 마련했고요. 가을에는 아무래도 가을 단풍과 억새가 유명한 산으로 가고 봄에는 마찬가지로 내년 5월 15일로 잡고 있는데 철쭉과 진달래 이런 봄꽃이 아름다운 곳을 찾아서 100대 명산 중에서 골라서 돌게 되는 그래서 향후 미국에 살지만, 한국 고국의 산하를 접하면서 100대 명산을 다 등산을 해보는 그런 계획을 갖고 있고요. 그다음에 등산하는 사람들의 로망이라고 하는 히말라야를 한 번 가봐야 되고요. 이쪽 남미 쪽에 탐이 나는 코스가 두 군데 있거든요. 페루에 잉카 트레일과 마지막 지상 낙원이라고 하는 칠레 남단에 있는 파타고니아를 종주하고 트랙킹 하는 게 저 개인 꿈이기도 하고 들뫼바다가 존속하면서 해야 될 최대 목표고요.

 

박춘기 씨는 들뫼바다 회원들의 자랑도 들려준다.

 

박춘기: 산에 다니는 분들은 대부분 심성이 산을 닮아서 좋다고들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데 거의가 다 좋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서로 나눌 줄 알고 또 양보할 줄 알고 겸손하고 이런 게 산사람들의 특징이고 산을 다니면서 자연 배우게 되는 덕목이거든요. 자기가 힘들지만은 뭘 하나라도 준비해 와서 나눠주면서 그걸 받는 사람들의 환한 웃음과 행복, 이런 것들은 보는 즐거움으로 자기를 희생하면서 준비해 오는 걸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산을 오를 때도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들어하면 옆에서 서로 도와주고 부축해주고 배낭이라도 들어주는 걸 보면 산을 다니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인 것 같아요.

 

박춘기 씨는 산행의 기쁨도 들려준다.

 

박춘기: 개인적으로 조금씩 다르겠지만 공통으로 심신의 단련과 마음과 몸이 건강해진다는 것을 느낄 거예요. 우선은 몸은 아무래도 등산만큼 좋은 게 없다고 하잖아요. 특히 경사가 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걸어줄 때 우리 전신의 모든 근육을 사용한다고 해서 건강에 좋다는데 따지고 보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건강의 극대치를 만들어 내는 게 등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춘기 씨는 전문적인 산악인은 아니지만, 산을 좋아해서 학창시절부터 산을 찾았단다.

 

박춘기: 사실 저는 뭐 전문 산악인은 아니었어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주말이면 산을 좋아해서 산을 찾고 학창시절부터 배낭 메고 야영을 하면서 평범한 순수한 산을 좋아하는 등산인이지요. 산 자체는 좋아하고 산에서 느끼는 감흥과 서정적인 것들을 좋아해서 저는 주로 기록을 남깁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글로써 남겼어요. 산행 후기로 남겼어요. 나중에 후배들이 산을 오를 때 읽어보고 가면 아무래도 사전에 내용을 알고 가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산행 후기를 남기고 있는데….

 

박춘기 씨는 산행 중 기억나는 일을 들려준다.

 

박춘기: 참 많지요. 에피소드도 많고요. 산에 다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느꼈던 그리고 갑자기 충격처럼 다가왔던 산의 아름다움이거든요. 그게 아무래도 그랜드 캐년을 종주할 때 우리가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 그냥 멋있다 이 정도인데, 그걸 실지로 내려가서 보면 거대하고 웅장하거든요. 그 안에서 폭포를 봤을 때 정말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많이 경악했고요. 캐나다 록키 마운틴에서 설산, 한여름인데, 그때가 7월인데 그야말로 폭설이 내리는 거예요. 여름에 맞보는 폭설을 맞으면서 눈 속에서 뒹굴면서 즐겼던 기억들, 등산하면서 좋은 기억들 그리고 소중한 순간들을 만들었습니다. 그게 언젠가는 미천한 글이지만 그걸 책으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춘기 씨는 산행 후기 느낌이 들어가는 책을 만드는 게 꿈이고, 들뫼바다 사이트에 각종 정보를 남겨 초행길 산행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단다.

 

박춘기: 산에 어떤 등산로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처럼 산행 후기의 느낌이 같이 들어가는 그런 책을 만들고 싶어요. 등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자료는 저희 사이트에 나와 있습니다. 들뫼바다 사이트는 www.mijusan.com 자매사이트가 www.mijutrekking.com 에 산행로 소개나 산행 후기를 올려놓았으니까? 등산하시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산악회인 들뫼바다의 산행에 이모저모를 박춘기 산행대장으로부터 알아봤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