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한 ‘2016 생활발명 코리아’에 ‘속 시원한 세면기’를 출품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탈북자 김정아 씨는 탈북자로서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것에 감격스럽고, 먼저는 한국으로 탈북 했기 때문에 이런 아이디어가 빛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김 씨의 ‘속 시원한 세면기’ 발명품은 세면기 배수구가 머리카락이 뭉쳐 수시로 막히는 문제를 해결한 발명품입니다. 김 씨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면서 이런 훌륭한 상 받는 모습을 보셨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 까? 기뻐하셨을 것인데 하며 부모님이 떠올랐다며 또한 이런 아이디어를 만들도록 내조해 준 남편에게도 감사했습니다. 또한 3만여 탈북인 시대를 맞아 우리 탈북인들도 각종 아이디어 대회를 참가하기를 독려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속 시원한 세면기’ 발명으로 ‘2016생활발명코리아 대회’서 대통령 상을 수상한 김정아 씨의 이야기로 함께합니다.
탈북 여성으로 갖은 고생을 하며 탈북해 남한에 정착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텐데 그런 어려움도 이겨내고 이렇게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한 발명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감이 남다르겠습니다. 수상 당시 가장 생각이 나는 분은 누구였습니까?
: 여성 남성 떠나서 일단은 상 받는 자리에서 제일 먼저 탈북자인 내가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게 너무 감격스러웠고요. 내가 과연 북한에 있었더라면, 이 작은 아이디어가 어떻게 짓밟혔을까 생각에 울컥했어요. 그리고 제일 고마웠던 게 대한민국 국민으로 왔기 때문에 이 작은 아이디어도 빛이 날 수 있었고, 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라는 한국 사회에 대한 고마움, 그게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또 돌아가신 부모님들이 제일 먼저 생각났고, 지금 그런 훌륭한 상 받는 모습을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오랜 기간 뒤에서 묵묵히 밀어주고 일깨워주고 잘 인도해주고 잘 도와준, 내조를 정말 잘해준 남편에게 제일 많이 고마웠어요.
김정아 씨는 ‘속 시원한 세면기’ 발명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궁금한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 탈북 과정에 워낙 많은 일을 겪었고, 북한에선 원래 자력갱생 구호가 많았어요. 그래서 혼자 자립적으로 하는 걸 좋아했고, 웬만해선 누구한테 의존을 잘 안 했어요. 근데 그 세면기가 그렇게 자주 막히는 것 때문에 (나는 군 출신이라서 시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 하거든요. 오직 칼같이 그 시간에 무조건 맞춰야 된다. 이랬는데) 가끔씩 화장실에서 아침에 내가 원치 않게 시간이 지연될 때가 많아요. 세면기에 물이 막히기 때문에요. 그걸 여러 차례 겪다가 작년 12월 결국은 이 문제로 집안에서 불화가 났거든요.
속 시원한 세면기를 발명 계기는 바쁜 아침 시간 세면대 배수구가 막힐 때마다 누가 배수구를 뚫을 것인지를 두고 부부싸움이 벌어졌고 이 때문에 남편과 해결방법을 찾다가 발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합니다.
: 그날은 마침 일요일이었고, 아빠가 아침에 싯는데, 나는 아침 방송이 있어서 빨리 나가야 되는데 막힌 물이 내려가지 않아 새벽부터 열 올리다가 일하러 갔다 왔거든요. 그래 아침에 나가면서 좀 화난 모습으로 나가니까 아빠가 그날 쉬는 날인데도 할 수 없이 화장실 세면기를 다 뜯어 청소 했더라고요. 그런데 내가 왜 막히는지 물어 봤어요. 세면기 물 내려가는 곳에 막히네 하고 설명해서 그래 가만 보다가 물이 돌아가면 되지 않겠냐 하면서 가벼운 우리 생활 속에 원리를 가볍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걸 딱 보고 가능하겠나 전문기술적인 면을 도와 줬어요.
김정아 씨는 이런 남한에서의 특허를 받고 생활 속에 인권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고요.
: 그런데 그 때 생각이 이렇게 제품으로 될 줄 몰랐고, 저는 제일 소중하다는 게 뭐냐 면, 북한에서 살 때는 특허라는 게 있는지 몰랐는데, 한국에 오니 그런 작은 아이디어들이 특허 기술을 내고, 그 특허로 나만의 기술이라고 인정을 받고 법적인 보호를 해 준다는 그런 점이 정말로 좋더라고요. 나는 그렇게 보호 받는 일인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결국 특허도 어찌 보면 작은 우리 생활 속에 작은 인권이 아닌가!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어요.
이번에 남한에서 발명대회의 대통령상을 받고 북한에서도 이런 자유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실 텐데요. 북한 당국자에게 한마디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해 주세요.
: 북한당국에 제가 꼭 하고 싶은 말은 정치 이념 다 떠나서 북한 당국자 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붕괴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당국자들에게 진심으로 한마디만 해 주고 싶다면 ‘당신들이 북한 붕괴 그렇게 두렵다면 북한주민들에게 제발 자유를 줘 바라! 북한이 더 멎진 나라가 된다.
북한당국자들은 북한주민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고 인권 보장하면 결국 멎진 나라 만들기 위해서
또한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진짜 붕괴가 아니라 스스로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주고 스스로 북한주민들에게 인권을 주고 그들의 권리를 위해서 북한주민들 위해서 단 1%라도 일한다면 북한 정말 멎진 나라가 된다고 그러면 세계는 북한을 보고 붕괴하라고 권하지도 안는다고요. 오히려 잘 살라고 도와주지, 결국 그것은 핵을 포기하는 문제잖아요. 그런 문제를 봤을 때 북한사람들이 결국 북한 당국의 그런 독재정치하에서 살지 못해서, 자체로 살아가지 못해서 아득바득하는 속에 스스로 수양이 되고 스스로 많이 자립성이 강해져요. 그 강한 자립성을 북한당국이 잘만 활용을 한다면 정말 멎진 나라가 될 수 있는데, 왜 인간의 기본 권리인 인권이나 자유를 다 짓밟아서 사람들이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지 제일 가슴 아프고 통탄하고
북한 장마당 활성화와 북한 주민에게 인권보장을 해야 할 당위성도 이야기 합니다.
: 솔직이 이번에 세면기 발명을 하면서도 북한에 살면서 자그마한 아이디어들이 정말 많거든요. 북한 장마당에는 고양이 뿔 빼놓고는 다 있다고 했어요. 고양이가 뿔이있나요.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냐 면 없는 것 없이 다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런 시장을 북한사람들 스스로가 만들었어요. 북한당국이 그렇게 반대하고 그렇게 탄압 속에서 장마당을 이뤄낸 게 북한사람들에요. 그런 북한주민들에게 정말로 인간의 기본권리와 자유만 준다면 북한이라는 나라가 정말로 멎진 나라가 되지 않을까? 우리 한국인들의 아이큐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뛰어 난 것을 잘 발휘하면 멎진 나라가 되지 않을 까? 그렇게 권하고 싶어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3만여명의 탈북 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김정아 씨 이번 발명품 대통령상을 받기까지 굳은 의지로 사셨을 텐데요. 전 세계에 탈북인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 결국 하루 하루 살면서도 하루 하루를 정말 감사합니다. 김치 한 포기 생겨도 정말 감사합니다. 라면 한 봉지 생겨도 정말 감사합니다. 휴지 한 봉지 생겨도 정말로 감사합니다. 계속 그랬거든요. 그것이 오늘날 저를 만들지 않았을 까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우리 탈북민들의 그런 자세가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영광을 주는 그런 행운이 되지 않았을 까 전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
김정아 씨는 탈북민들에게 절대 절망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합니다.
: 목숨 걸고 왔잖아요. 목숨 걸고 그래도 자유를 찾아서 뛰쳐 나왔잖아요 그 용기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반드시 성공하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절대로 절망하지 마세요. 절망은 독약과 같은 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목요대담 오늘은 ‘속 시원한 세면기’ 발명으로 2016생활발명코리아 대회서 대통령 상을 수상한 김정아 씨의 이야기로 함께 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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