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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

북한의 반디 선생이 남조선을 보노라면

북한에서 건너온 반디 선생의 고발 책과 북한 책들.
북한에서 건너온 반디 선생의 고발 책과 북한 책들.
사진제공: 도희윤 대표

 

북한 조선 작가 동맹 중앙위원회 소속 작가 반디(가명)가 쓴 단편소설 모음집으로 체제를 고발한  ‘고발’이, 한국 청년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통일도서로 선정하고 북한주민의 인권과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통일 토론 행사’를 작년 11월 처음 개최했다고 책을 입수해 발간한, 행복한 통일로 도희윤 대표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여대생은 탈북기라는 단편에서 같은 여성으로서 겪는 북한여성들의 고통에 대해 언급하며, 연좌제 등으로 유지되는 북한의 계급사회, 계층별 갈등과 좌절이라는 것에 함께 분노했고, 또 다른 참가 학생 중에는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 저항의식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는지, 이러한 저항의식이 왜 조직적으로 형성돼 자신들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행동으로 성장할 수 없는지, 앞으로의 가능성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북한주민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지한 토론과 질문들이 줄을 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고발’ 책은 전 세계 22여 개 나라에서 현재 번역 중이거나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한국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가진 통일독서토론회 소식으로 도희윤 대표로부터 알아봅니다.

 

작년 11월에 서울에서 통일 독서토론회 행사를 하셨는데 통일 독서 토론의 책자로 선정된 것이 북한 작가 반디 선생의 ‘고발’ 작품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행사 소개해 주실까요?

 

: 이번 행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각 지역마다 조직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 서울에도 25개 지역구에 조직이 되어 있는데, 서대문구에 소속된 우리 청년분과 위원회에서 주관을 했던 행사인데요. 서대문구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교인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소속된 학생들도 통일과 관련된 동아리 활동들을 하는데 거기서 활동하는 학생들 그리고 또 청년분과에 소속된 청년들이 모여서 자발적으로 반디 선생의 고발이라는 책이 ‘북한 인권과 통일이라는 부문들에 대해서 정말 나름대로 비전을 보여 줄 수 있는 귀한 도서라고 해서 스스로 책 선정도 하고 통일독서토론회라고 하는 제목으로 행사를 갖게 된 것이지요. 그 자리엔 저도 그 책을 입수한 한 당사자로 참여해서 그 책이 가지는 의미 이 책이 앞으로 향후 국제사회에서 불러 일으키고 있는 반향,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우리 청년학생들이 질문하고 싶었던 나름대로의 그 책을 읽으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소통하는 그런 시간들로 가졌던 아주 귀한 통일 독서토론회라고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렇게 청년 학생들이 북한의 솔제니친으로 불리는 작가 반디 선생의 ‘고발’작품에 대해 여쭤보고 싶고 ‘고발’ 소설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내용들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 이 책은 쓰여진 것은 시기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보다는 한 참 이전인 북한 사회를 조명하고 있는데요. 그때의 북한의 상황과 지금의 북한의 상황들이 전혀 변화되지 않고 있다라고 하는 부분들을 학생들이 굉장히 궁금해하고 의아스럽게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건 무슨 뜻이냐 면은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인권결의안을 추진한 것이 거의 10여 년이 지났거든요. 그것은 결국 뭐냐 면은 북한의 인권문제가 조금씩은 뭔가 어떤 국제사회의 의지를 모으고 힘을 모으는 데는 계속 발전해 왔지만, 정작 북한 내부의 인권이라는 부분들에 대한 개선은 변화가 없다. 그래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북한 주민들이 권력의 노예가 되어 저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반디의 고발 책이 가지는 시사점, 이런 부분의 우리 청년학생들이 상당히 궁금해하고 의아해했고요. 또 한가지는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바로 이렇게 반체제적인 시각을 가진 그런 사람이나 세력들이 제대로 북한 안에서 존재하느냐! 그리고 이 존재하는 부분들이 어떻게 연대성을 가져서 세력화될 수 있고 조직화 될 수 있느냐! 라는 부분들이 상당히 궁금해했던 부분인 같아요. 어쩌든 그것은 바로 조직화나 세력화를 만들어 내고 그런 것이 있다, 라고 확정적으로 이야기는 못 하지만, 바로 이런 책들이 널리 읽혀지고, 또 이런 부분들이 읽혀지고 있다라는 사실을 북한주민들이 알게 된다면, 결국 지금은 개별적으로 흩어져 잠재되어 있는 세력일지라도 충분히 연대할 수 있는 그런 동기 부여가 바로 외부로부터 주어지지 않겠는가 라는 어떤 결의를 다지는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좋았고요.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 반디 선생이 남한의 현재 상황을 바라보면서 또 남한 국민들이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것을 보면서 반디 선생은 어떤 생각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 반디 선생이 바라보는 것은 두 가지 일 것입니다. 반디 선생의 시각으로 북한을 조명하는 부분과 그리고 반디 선생의 시각에서 남한의 쳐다 보는 그런 부분들이 있을 텐데요. 먼저 이 남한이 지금 현재 혼란스럽고 어지럽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에 반디 선생이 만약 이런 부분들을 묵도를 하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고 하면, 사실 우리 대한민국 적 상황은 과잉민주주의 인 상황이지요. 다시 말해서 권력의 최고 정점에 있는, 예를 들어 말하면 청와대 등 권력을 이야기하면, 북한으로 치면 김정은이고, 주석궁이고, 노동당 핵심이고 이렇게 될 텐데, 이런 부분과 비교해 봤을 때 정말 차원이 다른 그런 투명성이라든지, 권력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 이런 부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반디 선생은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지만, 좀 과잉적 민주주의 아니겠느냐! 이런 과잉적 민주주의가 결국 정말 민주주의의 초보적인 단계에도 진입하지 못한 북한의 존재를 남한 주민들, 남한 국민들이 제대로 봐 줬으면 좋겠다. 그런 책임감으로 행동을 할 때에도 그런 책임감과 통일이라고 하는 비전 속에서 움직여 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들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요. 또 한가지 북한의 차원에서 보게 되면, 결국 북한주민들에게 자기 스스로가 원치는 않았지만, 권력의 노예로 1945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60-70여 년이 흘렀던 그런 과정에서도 전혀 변화되지 않는 그런 가운데 있는 북한주민들의 처지를 냉정하고 보고 그동안에 남한의 주민들은 어떻게 변화됐는가라고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보를 받음으로 인해서 북한주민들이 이제는 권력의 주인으로 초보적이나마, 주인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우리가 자각해야 되지 않느냐! 라는 메시지를 던지지 않을 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반디 선생의 책이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어떤 반향을 받고 있습니까?

 

: 맨 처음 발간 된 것이 우리 대한민국입니다만, 한국에서는 거의 1만부 정도가 팔려나간 상황인데, 요즘 한국에서는 책을 잘 읽지는 않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1만부 팔려 나갔다 하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해서 인기리에 판매가 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보다 훨씬 크게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프랑스에서 이 책이 발간됐고요. 뒤 이어 일본에서 나왔고, 포르투갈에서 나왔는데, 그 외에 20여개 국에서 번역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출판도서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유럽권, 미국권인데요. 미국과 영국에서도 거의 출판 작업들이 완료가 돼서 3월 정도면 출판을 눈 앞에 두고 있고요. 남미권이라든지, 북유럽, 이런 차원에서도 번역이 진행되고 있어서 이 추세대로라면 거의 22개국 23개 이상은 충분히 국제사회 언어로 번역이 돼서 반디 선생이 바라던 어둠의 땅 북한을 밝히려고 하는 그 소중한 마음이 전달 될 수 있지 않을까 아주 고무적으로 저희들은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통일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앞으로 한국의 젊은이들이 새롭게 북한의 실상을 많이 알아 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으시죠.

 

: 이제까지 행사는 많이 했습니다만, 그 행사는 이 책을 입수했던 단체 중심으로 개최해 나갔던 거고요. 그에 반해서 이번에는 자발적으로 청년학생들이 이런 부분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희들이 생각도 못한 ‘통일 독서’라고 하는 제목으로 행사까지 만들어 냈는데 이제 국제사회의 반향과 더불어서 폭발적으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 되리라고 봅니다. 그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고요. 그 책을 제대로 읽었던 청년학생들은 아 북한인권과 통일의 교과서라 할 정도로 상당히 많은 감명을 받은 것을 제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북한도 변화시키고 종국적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어 내는데 아주 귀한 디딤돌이 되는 것이 바로 이 반디 선생의 북한 고발 책이라고 생각을 하고 좀 더 힘을 내서 우리 청년학생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더욱 고무적으로 떨쳐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저희들 계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한국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가진 통일 독서토론회 소식으로 도희윤 대표로부터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