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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

안찬일 박사의 북한 새해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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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북한인총연맹 안찬일 총재는 ‘북한은 2017년 한 해 대 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안찬일 총재로부터 2017년 한 해 북한에 불어닥칠 내부적 상황과 외부적 상황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올 한해 북한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안찬일: 북한은 올해 2017년 상당히 어려운 대 내외적 환경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선 내적으로는 북한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제재가 발령되면서 중국에 지하자원, 무연탄이나 철광석 수출과 같은 수출길이 막히면서 외화와 통치자금이 고갈돼, 이것은 실제로 민생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김정은도 이번 신년사에서 자력자강, 자급자족 즉 자체의 힘으로 살아가자 이런 것을 강도 높게 촉구했는데, 이것은 결국 북한이 내부적으로 상당히 2017년 전망이 어둡다는 것을 피력한 결과라고 볼 수 있고, 또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공화당 트럼프 정권이 등장하면서 북한의 핵개발이나 ICBM 개발과 같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해서 강력한 응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예고되면서 북한으로서는 2017년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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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일 박사. 사진 제공: 세계북한인총연맹

 

북한의 새해 신년사에서도 북한의 어려움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안찬일: 북한은 이번 신년사에서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운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데 원래 신년사는 성과, 그 다음엔 과제, 인사 부문 등 세 토막으로 나뉘게 되는데, 북한이 이번에 가장 많이 할애한 부분이 대남분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려 일 페이지 반 이상을 할애했는데 이것은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려운 정치적인 면에 대해서 뭔가 대한민국 사회가 흔들리는 것처럼 착각하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북한이 대남전략을 강화 해 나가겠다는 이런 메시지들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경제분야인데, 경제분야에서 성과나 또 과제에서 전혀 개량적인 숫자들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북한이 지난해 노동당 7차 당 대회를 통해서 나름대로 5개년 경제발전 전략을 내놓긴 했습니다만, 그것은 하나의 추상적인 구호에 불과하고 무연탄, 철광석, 식량, 방직공업 이런 분야에서 나름대로 신년사에서 무연탄 800만 톤 생산, 식량 5백만 톤 생산, 이렇게 구체적인 과제들을 내놓아야 하는데,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그 숫자들을 한 가지도 밝히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거기에 따른 어떤 계획도 예산도 노동력도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의 신년사는 예년과 다름없이 분야별로 강조했습니다만, 실제로 북한이 올해에 여러 가지 내적으로 어려운 통치자금의 고갈이나, 경제 파탄, 또 대외적으로 미국의 공화당 정부라는 강력한 대북제재의 의지를 갖췄기에 김정은이 이런 어려운 파도를 넘어서 과연 올해를 제대로 넘길지 신년사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측면들을 보여 줬습니다.

북한주민의 가장 큰 새해 소망은 뭐라고 보십니까?

안찬일: 북한 주민들은 새해가 되면 어떻게 보면 가장 소망이 높은 그러면서도 알고 보면 전혀 내막이 없는, 그러니까 북한주민들은 자유아시아방송이나 다른 외부에서 소식을 전해 주지 못하면 전혀 차단된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고 있기 때문에, 사실 자신들이 어떤 환경에 놓여 있고, 자신들의 앞에 다가오는 미래는 어떤 것이며, 북한통치자들은 어떻게 인민을 통치하고 있는가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에 좀 순진한 상황에서 새해는 뭔가 나아지지 않겠는가! 하는 이런 기대감은 아마 다른 나라, 다른 국가 인민보다 훨씬 기대감은 높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감은 어느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막연한 것들이고, 북한사회에서 그들의 희망은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일 뿐이지, 연말이 돼도 아무런 결실을 맺을 수 없는 안타까운 희망의 불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북한이 여러 가지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아야 되고, 김정은 정권이 지금 새해 신년사에서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미국에 대립 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때까지 북한이 경험하지 못한 정밀 타격이나 참수 작전과 같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어떤 강력한 제재, 특히 미국의 트럼프 정권이 결코 김정은 정권이 지금과 같이 국제사회의 어떤 법률이나 질서를 무시하고 나올 경우 가만 놔두지 않는 이런 응징의 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인민들은 새해에 자신들이 바라고 있는 희망을 실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북한정권의 붕괴되는 모습을 눈앞에서도 볼 수 있는 그런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탈북민들이 올해 어떤 활동을 할 것 같습니까?

안찬일: 전 세계 탈북민은 3만 명을 넘어섰고, 특히 지난해 여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태영호 공사가 망명해 와 북한권력내부의 실상들을 폭로함으로써 탈북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새해 2017년에는 뭔가 북한정권의 붕괴와 변화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해야 되겠다는 각오에 충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올해 4월 마지막 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자유주간을 개최하게 될 것이고, 거기서 한 가지 더 지난해 4월에 세계탈북민위원회가 개최한 제1차 세계탈북민대회에 이어 제2차 세계탈북민대회도 북한자유주간에 함께 개최할 준비들을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계 탈북민들은 김정은 정권의 인권침해 등에 대해서 하나의 구호로서 작은 목소리로 성토해 왔지만, 이제는 보다 태영호 공사를 비롯한 많은 탈북인들이 힘을 합쳐서 평양 정권에 대해서 북한의 인권개선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또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해서 규탄하고 이런 탈북민들의 단결된 모습도 역시 지난해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 것을 평양 정권이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전 세계 탈북민들의 각오가 있으면 해 주시지요.

안찬일: 네 우리 탈북민들은 사실 북한에 사랑하는 가족과 고향을 두고 살길을 찾아서, 자유를 찾아서 정든 땅을 떠나, 험난한 사선을 넘어 남한에 정착했고, 많은 탈북민들이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일본 독일 호주 벨기에까지 분포되어 있습니다. 우리 탈북민들은 한시도 우리 고향과 북한땅을 잊은 적이 없고, 하루빨리 북한에서 김정은 정권이 물러나고 새로운 민주주의가 세워지기를 갈망하는 소망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난해에도 그랬던 것처럼 올해에는 2017년 새로운 국제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북한정권에 대한 어떤 국제적인 심판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저희들이 비록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전 세계 탈북인들이 함께해 북한에 인권이 개선되고, 북한의 70년 노동당 독재가 붕괴되는 그런 날이 점점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새해에 보다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또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과 세계탈북자대회 등 여러 가지 행사들을 통해 북한 땅에 자유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세계북한인총연맹 안찬일 총재로부터 2017년 한 해 북한에 불어 닥친 내부적 상황과 외부적 상황을 분석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