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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증언-북한생활1

한 탈북군관의 증언 (12부)

2004-11-23

금년 1월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 한바울씨는 북한 인민군에서 14동안 군관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형이 굶주림과 병으로 사망하고 또 북한 어린이들이 먹을 것을 얻기 위해 구걸행각을 하는 것을 보고 북한정권에 환멸을 느껴 탈출하게 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12 번째 순서는 ‘북한에서는 종교를 아편과 같이 금기시하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취재에는 이현기 기자입니다.

한바울 씨께서는 북한에 사는 동안 종교에 대해 들어 보셨습니까?

한바울: 제가 북한에 있을 때는 종교에 대해서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교육을 받으면서도 선교사들에 대한 말을 들었는데 그 선교사들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비방 중상하고 종교는 아편과 같다는 교육을 시키기 때문에 정말 교회라는 것이 어떤 곳인지, 또 선교사가 어떤 분들인지 대한 이야기는 들으면서도 그분들이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동네 한 사람을 통해서 들었던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 한 부부가 살았는데 사과를 얻어왔는데 그 사과를 여자가 먹다가 남편한테 주었는데 그 남편이 그것을 먹다가 목에 걸렸다는 겁니다. 목에 걸려가지고 남자는 울대가 나오고 여자는 없다는 그런 옛말을 들었는데 제가 성경을 읽어보면서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경에서 나온 아담과 하와의 사건이었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신앙을 접하면서 성경을 읽으면서 그때 있었던 일들을 다시 한번 생각을 하면서 아 이 사람들이 정말 종교에 대해서는 무의미의 감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나 이런 옛말을 통해서 이야기가 내려온다는 것은 종교적 사상과 종교의 뿌리가 항상 남아 있구나 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성경책을 본 일은 없었구요.

북한에서는 기독교가 무엇인지도 모르다가 중국에 와서 기독교를 접한 이후 다른 탈북자들에게도 전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려주시지요?

한: 저도 중국에서 7년 동안 겪어 보면서 그때 내가 힘을 얻었던 것은 성경에 약한 자를 세워 강한 자를 부끄럽게 만들고 지혜 없는 자들을 들어서 지혜 있는 자들보다 높이 쓰신다는 것을 깨닫고 살았기 때문에 제가 탈북자였지만 신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고 전도사가 될 수 있었으며 다른 탈북자들을 도울 수 있는 길들이 생겼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한테 가장 진실한 신앙을 심어주고 그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그 사람들이 가슴 아파하는 그 사건과 함께 예수의 사랑을 갖고 다가가면 그 분들은 마음 문을 다 연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무언가 해 주어야 된다는 것을 알지만 그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가서 예수 믿으세요 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은 자신들의 생활과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고 조선에서 배웠던 세뇌교육들이 그 사람들의 마음문을 열수 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의 아픔을 자신들의 아픔으로 여겨보고 그들의 생활환경에 같이 처하면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들 앞에 다가만 가면 중국에 있는 모든 탈북자들은 하나님 앞으로 인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