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문화의 요람(搖籃) (30)
<참역사문화 운동>
이 문 형(워싱턴 문인회)
<환국본기> 에, 환국(桓國)에는 오훈(五訓)이 있었으니 교육의 지표로 삼아
개인과 가정과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바탕이 되었고 또
신시(神市)에는 오사(五事)가 있었으니 아래와 같다.
五 訓
誠信不僞(성신부위) : 성실하여 거짓이 없어야 한다.
敬勤不怠(경근부태) :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孝順不違(효순부위) : 효도하고 순종하여 부모에게 어김이 없어야 한다.
廉義不淫(염의부음) : 깨끅하고 의로워 음란하지 말아야 한다.
謙和不鬪(겸화불투) : 겸손하고 온화하여 다투지 말아야 한다.
五事
1, 우가(牛加)는 곡식을 주관하고
2, 마가(馬加)는 임금의 명령을 주관하고
3, 구가(狗加)는 형벌을 주관하고
4, 저가(猪加)는 병을 주관하고
5, 양가(羊加)는 선악을 주관한다.
또 단군조선에서는 아이가 태어나 자라는 동안 인류를 다스릴 수 있도록
인간 근본사 상과 인간의 도리를 어른들이 행동으로 보여주며 가르쳤던
육아법이 있었으니 단동칠 훈(檀童七訓) 또는 십훈(十訓)이라 하였으며 이는
아래와 같다.
단동칠훈(檀童七訓) 또는 십훈(十訓)
-
도리도리(道理道理) : 목을 좌우로 돌리는 동작으로, 태어나서 귀, 눈, 입, 코로서
자연을 감지하게 되면 제일먼저 도리도리 운동을 시키는데 인체 중 중요한 부분
인 목에 운동을 시켜 건강관리를 일깨웠으며, 나아가 목을 좌우로 돌림으로서
사람의 도리와 세상의 이치를 직접 보고 느끼고 사람됨을 배우면서 자라라는 뜻.
-
건지곤지(乾知坤知) : 왼손바닥에 오른손 검지로 찍는 동작, 건지는 하늘의 뜻,
곤지는 땅의 뜻, 곧 하늘과 땅의 뜻을 알아야 한다는 교훈.
-
짝짝궁짝짝궁(綽綽窮 綽綽躬) : 양손바닥을 마주 치는 동작(박수치는 모양)으로
이는 음양(陰陽) 의 조화와 원리를 말하는 것으로 모든 만물이 태극에서 음양의
조화로 생성되는 것, 아버지와 어머니의 조화 속에서 내가 태어나고, 사람이
살아 가면서 조화를 잘 이루고 살아가야 함을 가르치는 교훈. -
깍궁깍궁(覺躬覺躬) : 몸을 숨겼다가 나타내는 동작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주위로 부터 인식시키는 동작이며 자신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면서 개체로서의
기능을 알 려주는 교훈. -
훨훨(虛虛) : 양손을 펴고 손바닥이 아래로 가게 하는 전후를 움직이는 동작,
아 이들이 자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유욕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경계하고 마음을 훨훨 털어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 -
잼 잼(潛 潛): 잠길 잼(잠길잠 潛)으로서 재물을 의미한다고 하였으며
양손바닥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인데 이것은 마음을 비우고 살아가면서도
필요에따라 정당 한 것이라면 취할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쥘 줄 알았으면
놓을 줄도 알아라는것) -
따로따로 (他路他路) : 홀로 서는 동작, 기어다니던 아이가 섬마섬마를 하며
일어 서는 동작을 하게되면 독립성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는 교훈.
여기까지가 단동 7훈으로 필자가 확보한 자료인데 지난 본보 2008년 10월 4일자
‘단동십훈’을 아시나요?라는 제하의 칼럼이 실렸는데 ‘단군이 전한 놀이육아법’
이라
는 부제를 달아 10가지 교훈을 전한 바 있다. 위 7훈에 이어서 8, 9, 10훈은
그 내용 이다.
-
섬마섬마(西摩 西摩) :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굳건히 살라는
뜻으로 아이 를 일어서게끔 독려하는 것이다. 손바닥 위에 올려 세우기도 한다. -
어비어비(業非 業非) : 아이가 해서는 안되는 것을 할 때 하는 말로서 커서도
도리에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는 교훈. -
아함아함(亞含 亞含) : 손바닥으로 입을 막는 시늉을 하는 것으로 두 손을
모아 입을 막은 ‘아(亞)’자의 모양처럼 입조심 하라는 교훈.
이와 같은 선조들의 하늘에 대한 절대적 순응과 조상에대한 공경과 후손교육을 위한
지혜가 지극하고 정성스러웠음에도 현세의 우리들은 선조 또는 조상에 대한 얘기듣기를
거부한다. 무슨 부정한 얘기나 들은 것처럼 달가워 하지 않는다.
세계화를 외치면서 민족이라는 말만으로도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지난 1월, 익산의 미륵사지에서 무왕시대의 유물이 출토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인 과 함께 달려온 일본 치바현(千葉顯)의 후나바시시(船橋市)에 사는 69세의
오우치 기 미오(大內公夫)씨의 경우가 오히려 돋보인다.
백제 성왕(聖王)의 셋째 왕자 임성(琳聖) 태자의 45대 후손이라는 그는 백제 무왕이
묻힌 곳으로 추정되는 능을 찾아, 준비해 온 ‘조상님의 능에 드리는 영광의 인사’
글 을 읽었으며 참배를 마친 뒤 100만 엔(약 천삼백만 원)의 성금까지 내놓으며
문화재 보호를 위해 써달라고 했다.
임성태자가 일본에서 보여준 업적을 소중히 여기며 자랑스러운 태자의 후손임을
잊지 않고 대대손손 살아왔다는 그는 익산에 직접 가서 찬란한 선조의 문화를
느껴보고 싶 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천손의 후예다운 숭조정신의 일면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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