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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세계의 한국인 신년특집] 탈북자 단체들의 새해 메시지

2010-12-31

사진제공-민족평화통일자문위원회, 연합뉴스

왼쪽부터 세계북한인총연맹 안찬일 총재, 북한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북한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1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소망으로 신묘년을 맞았습니까? 성경에 보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고 했습니다. 정말 새로운 마음으로 계획한 일들이 성취돼 가는 귀한 한 해 되기를 기원합니다. 탈북자 2만 명 시대를 맞아 지금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나라에도 탈북자들이 새 웅지를 틀고 생활의 터전을 마련해 가면서 북녘 동포들도 진정한 자유와 평화가 깃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새해 특집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간에는 북한을 탈출해 지구촌 곳곳에서 새해를 맞는 탈북자들과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분들이 바로 북한동포 여러분에게 띄우는 새해 인사입니다.

세계 북한인 총연맹 안찬일총재는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하며 북한경제를 파탄으로 이끄는 북한당국의 처사를 질책했습니다.

안찬일: 저는 북한을 떠나 자유대한에 정착했거나 아직도 중국과 몽골 등 세계 각지를 떠돌며 고생하고 있는 15만 탈북동포들의 대변자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북한인 총연맹 총재 안찬일입니다. 오늘 이렇게 여러분에게 자유아시아방송의 전파를 이용해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드리게 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희망찬 새해 2011년이 밝았습니다. 과연 여러분께서는 무슨 희망과 미래가 있습니까? 평양 당국자들은 이런 여러분의 어려운 처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무장도발로 조선반도의 긴장을 조성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공화국의 경제를 더욱더 파탄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안 총재는 왜 우리가 탈북했는지도 설명합니다.

안찬일: 연평도 사건은 바로 어설프게 출발하는 3대 세습의 열차에 '긴장'이란 연료를 주입하려는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위험천만한 불장난 질이었다는 것을 세계 인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고도 그것이 남조선의 군사도발이니 뭐니 하며 기만극을 연출해대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적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을 수 없게 되자 저지른 군사도발로 북한은 국제사회의 지원과 관심으로부터 더욱 멀어지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한심스러운 일입니까. 바로 이래서 우리 15만여 명의 탈북인들은 그 저주의 나라를 탈출하였으며 오늘 세계 곳곳에서 평양정권의 반인민적 정치를 준열하게 규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탈북인들은 비록 어제는 탈출이란 '발' 로써 독재정치를 비판하였으나 때가 오면 손과 머리로 독재를 심판할 것입니다. 세계 모든 나라 인민들이 투표란 수단으로 정권을 바꾸는 때에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어 탈출로 독재에 저항하였지만 언젠가 반드시 손으로 그 정권을 교체한다는 말입니다.

안 총재는 신묘년 새해에는 탈북청년 학생들을 통일지도자로 양성한다면서 북한 독재를 무너뜨리는데 세계에 있는 탈북인들이 함께 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안찬일: 우리 세계 북한인 총연맹은 새해 2011년을 맞으며 ‘탈북청년 학생지도자아카데미’란 엘리트학교를 개설해 수많은 탈북 청년 학생들을 통일지도자로 키워내고자 합니다. 서울의 중앙대학교와 사랑의 교회, 그리고 우리 세계 탈북인 총연맹이 손을 잡고 그 학교를 운영하게 됩니다. 참고로 현재 남조선의 서울과 세계 곳곳으로 나가 공부하고 있는 탈북인 대학생들은 무려 1,30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월남의 경우를 보십시오. 누가 시장경제 건설의 주인이었습니까. 모두 미국과 영국 등 세계로 유학했거나 탈출해 나갔던 동포들이 돌아와 시장경제 건설의 주인공이 되고 일군이 되어 천지개벽의 역사를 이루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언제나 북한 동포들을 잊지 않고 여러분에게도 자유와 희망을 가져다 주고자 오늘도 세계 도처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어둠이 짙으면 새벽의 밝음이 다가오는 법입니다. 여러분도 인내를 가지고 독재를 무너뜨리는 구국의 항쟁에 불길을 지펴야 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불씨에 무한한 힘을 보태고자 국제사회의 지원과 호응을 소리높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새해 2011년에도 모두 희망과 신념을 가지고 굳세게 싸워나가시기 바랍니다.

북한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2011년 한해는 통일을 위해 열심을 다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랬습니다.

김흥광: 친애하는 북한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에서 우리 북한형제들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는 북한 지식인 연대 대표 김흥광입니다. 새로운 토끼해 2011년을 맞으면서 올해도 우리 북한 형제 여러분의 가정 가정마다 만복이 깃들고 부디 건강하셔서 2011년에는 살림이 나아지고 희망이 커지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1년은 우리 남북한 모두가 통일을 바라는 그런 마음에서 열심을 다하는 한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평화를 사랑하고 또 전쟁을 바라지 않으며 통일된 조국을 만들기 위해서 남한주민과 남한 정부는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만 북한의 김정일 김정은 지도자들은 지난 한해만 하더라도 연평도의 주민에 대해서 무차별 포격을 가하고 또 천안함이라고 하는 한국 군함을 침몰시키는 여러 가지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우리 남한 주민은 북한에 대한 일종의 경계심과 그리고 통일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게 했습니다. 국제사회도 이렇게 남북 간의 긴장한 군사적 대결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은 어두운 저녁은 반드시 새벽에 밝음이 뒤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남북 간의 군사적 대결이 상당히 골이 깊어지고 또 국제사회의 골이 높아지더라도 아마 2011년 만큼은 통일을 위한 우리 한민족의 앞에는 반드시 밝은 미래가 오지 않을까? 이런 희망도 해 봅니다.

북한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고향을 떠나 있지만 북한주민의 희망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합니다.

김흥광: 북한주민 여러분 요즈음 북한 시장에서는 물가가 올라가고 환율이 급등해서 북한의 쌀값이 오른 것 등등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참으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추운 겨울입니다. 집집마다 연탄이 없어서 옷을 끼워 입고 웅성거리고 정말 따뜻한 그런 국밥 한 끼를 먹을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남쪽으로 온 우리 탈북자들의 마음을 더더욱 근심 속에 있게 합니다. 하지만, 2011년에는 우리 북한 주민도 자유에 대한 희망과 또 새로운 생활을 본인들 스스로 힘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정신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여기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새로운 삶을 위해서 새로운 제도를 이뤄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우리 북한주민의 생활과 앞길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면서 올 한해에도 응원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북한주민 여러분 새해 2011년 다시금 온 가족들의 만복이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고 부디 행복하시길 바라면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북한 김정일 정권은 북한 주민의 생존권을 위해 한 일이 없다고 한탄하고 북한 주민도 자유의 성전에 나와 함께 싸워서 우리의 생존권과 자유를 쟁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상학: 작년 한 해는 남북관계에서 엄청난 대립과 긴장이 고조된 한해였습니다. 작년 3월에는 북한이 천안함을 기습적으로 공격함으로써 남한 국민이 분노했고 그 분노가 가시기도 전에 작년 11월에는 대한민국 영토인 연평도를 무차별 포격했습니다. 앞에서는 우리 민족 공조요 화해 협력이요 우리 민족끼리를 떠들면서 등 뒤로 돌아서서는 동족에게 칼을 박는 비열한 김정일의 대남침략에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엄청 분노했습니다. 또 이런 현실은 절대 대수의 북한주민은 이런 남북관계 이런 민족공조를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주민도 지금 현재 엄청난 기아와 생존권에 시달리고 계시는데 이런 국민의 생존권과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북한의 김정일 세습정권이 국민을 위해서 그 어떤 한 일이 없습니다. 저는 탈북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북한동포들도 어려운 한 해를 잘 마무리 하시고 2011년을 맞아서 (북한에서는 2011년을 강성대국의 해라고 합니다. 무슨 강성대국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아마 진실로 북한주민이 자신의 생존권과 자유를 찾으려면 그 잔인한 김정일 세습 수령독재를 반대해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북한동포들의 자유와 주권을 말살한 김정일과 대를 이어서 북한주민의 삶을 깡그리 짓밟으려는 3대 세습정권에 반대해서 북한 주민이 자유의 성전에 이제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싸워서 자기 손으로 자기 생존권과 자유를 쟁취하기를 부탁합니다.

지금 미국에 있는 탈북자 출신 엄명희 목사는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함께 힘쓰자면서 북한동포들의 굶주림과 착취와 억압이 중단되기를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습니다.

엄명희: 북한에 계시는 우리 동포들에게 진정한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참 너무나도 힘들고 어렵고 그러면서도 불안한 속에서 2010년이 가고 2011이 밝아왔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새날이 오면 좋은 일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 새날을 어떻게 맞이하는가! 어떻게 보내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평화 평화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는 평화가 진정한 평화이기 때문에 여러분 힘을 내시고 새해에는 하나님의 평화가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임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힘을 내시고 새해에 정말 한반도에 평화가 임하고 다시든 남이든 북이든 우리의 귀중한 생명이 악한 마귀에 의해서 소멸하고 죽는 일이 없도록 저희가 기도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힘을 내시고 북한 안에서 북한 밖에서 우리 한반도 땅의 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 그리고 북한땅의 자유를 위해서 함께 애쓰고 노력해 주기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잊지 마시고 미국땅과 전 세계에서 여러분의 평안과 무사와 여러분이 배고프지 않기를 기도하고 싸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진정으로 새해에는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임하게 해 주시고 북녘땅에서도 배고픔과 굶주림과 억압과 착취가 그치기를 정말 빕니다.

한미자유연맹 강필원 총재는 독재왕국의 종말이 가까웠다면서 함께 투쟁하자고 했습니다.

강필원: 우리들은 이 먼 미국땅에서도 여러분의 해방을 위해서 그리고 남북이 자유와 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3대째 내려오는 북한의 독재 왕국은 이제 종말이 가까워져 왔음을 확신하고 열심히 기도하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계속 인내하시고 희망을 잃지 마시고 분투하시기 바랍니다.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 이경복 회장은 희망을 잃지 말고 인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경복: 지금 수용소와 같이 막혀 있는 곳에서 고생하고 계시지만 결코 외부에서 잊어버리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북한동포들의 안위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으니까? 좀 더 기다리시고 좀 더 참고 계시라고, 특히 캐나다와 같이 한반도와 직접 관계가 없는 나라에서조차 북한동포들의 인권을 위해서 의회 결의안을 내려고 하는 시점이니만큼 희망을 잃지 말고 굳건하게 인내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뉴욕예술가협회 서병선 대표도 뜨거운 인류애를 생각하며 잘 인내하기를 바랐습니다.

서병선: 한민족 동포와 인권을 사랑하는 세계 온 인류가 지켜보고 지원하고 있다는 이런 뜨거운 인류애를 잊지 마시고 꿋꿋한 삶의 터전에서 하루하루를 인내하고 지켜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 란코프 교수는 조만간 북한도 잘 살 거라며 희망을 품자고 했습니다. 란코프: 지금 한반도 이북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은 참 어렵습니다. 그 희망을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조만간 이북도 중국처럼 남한처럼 잘 사는 나라가 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살기가 좋아질 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요.

북한을 탈출해 지구촌 곳곳에서 새해를 맞는 탈북자들과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분들이 북한동포 여러분에게 띄우는 새해 인사를 전해 드렸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신년 특집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획과 진행에 RFA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