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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세계의 한국인] 타이드워터 한인회 리아 리 회장

2011-06-10

사진제공-타이드워터 한인회

지난 5월 미국의 아태 문화 유산의 달 행사를 맞아 타이드워터 한인회 회원들이 한복을 입고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두번 째가 리아 리 회장)

대서양과 체서피크 만에 면한 휴양도시인 버지니아 비치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4시간 거리에 있다. 버지니아 비치 인근에는 1년 내내 각종 축제 행사가 이어진다. 9월경에 열리는 버지니아 비치의 모래 조각전이나 크리스마스 절기에 화려한 조명의 트리 전시회가 열리기도 해 문화행사로 가득한 아름다운 도시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버지니아 비치와 노폭 등지에 사는 한인들과 함께하는 타이드워터 한인회 리아 리 회장으로부터 한인회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타이드워터 한인회는 올해 5월 아세안의 달 행사를 주관해 미국 속에 한인들의 위상을 높였다. 리아 리 회장은 마음껏 한국의 문화를 알려 기쁘다고 말한다.

리아 리: 이번 2011 아시안 페스티벌은 지난 5월 14일 버지니아비치 센트랄 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행사에 버지니아 비치 시장 William D, Sessoms Jr. 과 US Virginia Congressman Scott Rigell 이 참여해 자리를 빛내주었고, 10여 개 나라 아시아인들이 참가해서 다양한 아시아의 문화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여서 즐겁게 행사를 잘 진행하고 특히 중요한 것은 매년 아시아 나라가 돌아가면서 주최하는데, 올해는 코리안 커뮤니티가 주관하게 되어서 영어를 잘하시는 강혜리 씨가 사회를 맡아서 훌륭하게 치렀습니다.

리아 리 회장은 이번 아시안 페스티발에서 훌륭한 한국의 전통의상 행진도 좋았지만 한인 2세 최유승 박사의 기조연설은 참 감명 깊었다고 들려준다!

리아 리: 행사 준비는 1년이 걸립니다. 작년 5월에 행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6월부터 아시안 페스티발 커뮤니티 미팅을 했고요. 한 달에 한 번씩 각 나라 대표들이 만나고 페스티발, 이 축제를 앞두고 3월부터는 2주에 한 번씩 만나서 준비를 철저히 하는데요. 참가 10개국의 퍼레이드 준비를 해요. 각 나라는 전통의상을 입고 화려하게 퍼레이드를 했습니다. 이렇게 아시안 페스티벌이 시작되고 바로 오프닝 스피커, 개막 연설로 한인 커뮤니티의 유능한 최유승박사 (카일 최, 안면성형외과 원장)의 기조연설을 하셨습니다. 그는 한국 부모님과 조부모님께서 자식을 위해 희생했던 정신을 강조했고요. 그래서 우리 또한 우리의 2세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연설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2세들이 본받아서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자고 강조했으며, 우리 고유의 아시안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보존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행사에 한인들은 한국 전통의 음식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리아 리 회장은 설명해준다.

리아 리: 한국, 일본, 중국 등 10개 나라가 작은 전시관을 차려 그들의 민속품을 소개하고 판매하기도 했으며 특히 한국은 한국의 기념품들을 가지고 와서 한인회 대표로 태극부채하고 각종 민속품을 판매했고요. 나라별로 민속 포크덴스라든가 노래를 직접 보여줘 즐거움을 함께했는데 한국은 태권도 시범으로 월트 챔피언인 박 사범께서 태권도 시범을 보였고 이 도장의 단원들이 나와서 태권도 시범을 보여줘서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만두와 불고기 도시락을 준비해 판매하였습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동화 나라 이야기 방이 마련되어 나라별로 전통동화를 이야기해주는 시간도 가졌으며 또 사람들이 좋아했던 것은 작은 패션쇼를 통해 각국의 전통의상들을 감상할 수 있었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리아 리 회장은 타이드워터 한인회는 35년 전에 시작되어 이제는 제법 지역사회에서 명성이 높다고 전한다.

리아 리: 타이드워터는 작은 도시이지만 35년 전인 1976년 한인회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타이드워터에는 3,500여 명의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자랑거리라면 역사와 함께 한인들이 전문직에 즉 의사, 변호사, 교사 교수님도 꽤 많이 계시고요. 사업하시는 분들은 열심히 사업해서 성공한 사업체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또 자랑거리라면 우리 동리는 작지만 2개의 지역신문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Korean Post와 두레 저널 한인신문을 타이드워터 지역과 페닌슐라 지역에 거주하는 약 1만 명의 한인들이 구독하고 있습니다.

타이드워터 한인회는 한인 2-3세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서도 힘쓴단다.

리아 리: 타이드워터 한인회는 올해 최초로 웹 사이트가 만들어졌습니다. 컴퓨터 전문가이신 장선욱 씨께서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tidewaterkaa.org 처음 시작하는 것이라 아직은 미숙하지만, 더 발전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 한인회는 2개의 한글학교에 부분적인 자금을 보조하고 있고 매년 골프대회를 열어 한글학교의 장학기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연말에는 행실이 바른 한인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타이드워터 한인회는 지역사회 봉사에도 힘쓰고 있단다.

리아 리: 한인들을 위한 봉사 단체여서 열심히 한인들의 도움이 되도록 봉사를 하고요. 또 우리 한국의 위대한 문화를 이 지역 미국사회에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지역에서 펼치는 아시안페스티벌이라든가,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등의 지역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한인회가 참여해서 한국을 알립니다. 지난 3월에는 버지니아비치에서 열린 Police Chief Reception에 참여하여 한국문화를 알렸고요. 매년 11월 Korean war Veterans(미국 재향군인의 날)의 날에 한국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이 함께 모여서 행사를 하는데 우리가 참여헤서 한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리아 리 회장은 무엇보다고 타이드워터 한인회는 한인들 간의 상부상조 정신이 대단하다고 말한다.

리아 리: 우리 타이드워터 한인들은 크거나 작거나 상관없이 모든 행사에 한인들이 협조해서 자랑스럽습니다. 예를 들면 이번 봄에 일본에 대지진이 났잖아요. 그래서 일본 지진 피해자를 위해서 모금을 했는데 적지만 3,000달러가 넘게 모금해서 일본 대사관을 통해 전달될 것입니다. 특히 이 지역교회에는 한인교회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곳 한인 목회자들과 한인회가 협력이 잘되어서 교회와의 유대관계와 협력을 통해서 한인회가 하고자 하는 활동들을 쉽게 달성할 수 있어서 이것도 큰 자랑입니다.

타이드 워터 한인들은 젊음으로 함께 일한단다.

리아 리: 한인회 봉사하신 분들이 많은데요. 특히 타이드워터 한인회의 직전 이효열 회장님하고, 강일희 이사장님, 유영규 현 이사장님께서 많은 충고와 앞으로 나아갈 한인회 일과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타이드워터 한인회의 현 회장단이 한인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 여성부장이신 추순희 씨와Jeanie Voss 씨 서기 최정임 씨와 김경순 씨께서는 매 행사 때마다 장소마련과 음식준비를 도와주시고 현재는 8.15 광복절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화부장이신 장옥재씨는 행사 때마다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어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현 부회장이신 박중출 씨는 부회장 겸 총무직을 맡아 재정처리를 하고 있으며 그의 아내(Eunyon Ha)는 성악가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 페스티벌 애국가 불러 아름다운 목소리를 뽐냈습니다. 이렇듯이 이 지역의 모든 탤런트를 가진 많은 분이 한인회를 도와주고 봉사하고 있습니다.

타이드워터 인근의 관광지를 소개해 달라고 했다. 바로 인천 상륙작전을 위해 이곳 노폭에서 출발했단다.

리아 리: 이곳은 진짜 관광지이거든요. 이곳은 레크레이션 도시라고 해도 할 만큼 버지니아 비치에 있고, 노폭이라는 항구가 있는데 바로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맥아더 장군이 노폭 항을 출발하여 인천상륙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이곳 노폭에는 맥아더 장군의 전시관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둘러보는 곳 중 하나입니다. 노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해군 기지가 자리 잡고 있고 도시가 든든합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Half Moon cruise terminal이 있어 플로리다까지 안 내려 가셔도 캐리비안, 바하마, 버뮤다로 가족들이 여행을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유명한 립튼 티라는 차 공장이 또한 이곳에 있습니다. 많은 북미지역에서 은퇴하신 분들이 노후를 즐기기 위해 버지니아 비치에 이주해 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곳이 날씨가 좋고, 겨울에는 춥기도 않고, 아름다운 버지니아비치가 있어서 3월이면 벌써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끝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게 펼쳐진 해변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여름엔 관광객들을 위한 행사들도 많이 있고 신선한 해산물들을 값싸게 먹을 수 있어 여름휴가로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노폭 버지니아비치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40여 분 가면 영국이민자들이 최초로 미국 땅에 도착한 제임스 타운이 전국에서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독립하기 전의 첫수도인 윌리엄스 버그가 있는 아주 역사 깊은 곳입니다. 그래서 제가 근무하는 대학 이름도 OLD DOMINION 대학입니다.

리아 리 회장은 현재 올드 도미니온 대학에 부교수로 있다. 학교 이야기를 들어본다!

리아 리: 저는 2004년도에 Old Dominion University (ODU) 에서 Tenure(테뉴얼), 즉 종신직을 받은 부교수 이고 13년째 교수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맡은 교육대학의 교수직은 앞으로 초등학교나 유아 유치원 교사가 될 대학원생들을 위해 일주일에 2과목씩 대학원생 교육과 과목을 가르칩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아동언어발달에 대해 연구하여 연구 논문을 쓰고 대학 교과서 챕터를 써서 출판합니다. 또한, ODU에 유학 온 한국 학생들을 지도하고 유아부터 초등학교 (preK-6) 교육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지도합니다. 또한, 읽기 교육을 전공하는 새 교수 채용을 위해 미국 내 리서치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연방정부로부터 Big Read Grant를 받아 The Joy Luck Club 1,000권을 이 지역에 배부하고 하이쿠 글쓰기 대회를 했습니다. 또한, 저는 타이드워터 Writing Project grant를 받아 교사들의 글쓰기 스킬을 증진 시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항상 그랜트를 받기 위해 새롭고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계속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제적인 교수들과 전문교육자의 모임인 IRA (International Reading Association)에서 International Education Development Grant committee를 맡고 있습니다, 또한, ACEI (Association for Childhood Education International에서는 세 가지 committee (Publication, Awards, and International Outreach)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ACEI Global Guidelines Assessment (GGA) 개발연구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자들이 모이는 conference에 참석하여 연구 논문들을 발표합니다.

리아 리 회장에게 한인회장으로서의 보람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한국문화를 알리는 일꾼으로 보람이 있단다.

리아 리: 한인회장으로 금년 1월 시작해 5개월여 됩니다. 그런데 저는 벌써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미국은 다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곳인데 그러려면 서로가 이해하고 서로 융화되어서 살려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인회장으로서 한인회가 지역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려서 우리 다민족들이 함께 서로 이해하고 서로 사랑하는 지역사회로서 발전되도록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요.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 자랑스러운 한국문화를 주류사회에 소개하는 그래서 우리를 알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요. 또 한 부분은 미국 이민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일을 당하신 분들이라든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대변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신 할 수 있을 때 아주 뿌듯함을 느끼고요. 또 자라나는 한인 2세, 3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배워가고 자기가 한국인이라는 뿌리를 알고 서로의 아이덴티티, 정체성을 돋구어 주면서 가르치며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대학에서 교수직을 하고 있고, 한인회 회장직을 겸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직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작으나마 저의 작은 능력을 나누고 시간이 나는 데로 타인을 도와줄 수 있는 일을 함으로써 뿌듯함을 느낍니다. 가르치고 나의 연구하는 것보다는 이 지역사회에 조건 없이 저의 능력이 되는 한까지 보답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자라나는 한인 학생이나 한인 가정에 도움이 된다면 그 자체로서 굉장한 뿌듯한 마음이 들고요. 그렇게 사는 것이 바로 정을 쌓는 길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따뜻한 정 나누면서 그래서 다 함께 같이 행복하고 다 함께 자랄 수 있고, 하는 것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리아 리 회장은 세계한인들에게 버지니아 비치와 노폭을 놀러 오라고 당부한다.

리아 리: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라서 하나님의 복 받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미국에 계신 분들이나 한국에 계신 분들이나 아니면 전 세계에 사시는 한민족들께 노폭 버지니아 비치 지역에 방문하시면 후회 안 되실 거고요. 또 한국인들은 교육열이 강한데 이곳은 대학들이 너무 많고요. 그러니까 3마일마다 대학이 있고, 국립과 사립학교도 많아서 아름다운 버지니아 비치의 광경을 꼭 보셔야 되고 끝이 없이 모래사장이 퍼져 있거든요. 너무너무 아름답고 현재 한국이 존재하도록 도와주신 맥아더 장군의 기념관이 있는 곳에 꼭 놀러 오십요.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버지니아 비치와 노폭 등의 한인들과 함께하는 타이드워터 한인회 리아 리 회장으로부터 한인회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지금까지 세계의 한국인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