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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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1
이슬은 맑은 날 이른 아침에 풀잎이나 나뭇잎에 맺혀 있는 물방울이다. 지표면 근처에 있는 공기가 수증기를 더 이상 머금을 수 없는 점까지 냉각되었을 때 생긴다. 이슬의 생성은 서리와 같은 원리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바람이 없는 맑은 날 밤 습도가 높을 때 가장 잘 맺힌다.
이 이슬을 사진에 담는 사람이 있다. 그는 ‘아침 이슬’의 사진작가 도상국 씨다. 도상국 씨는 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미국 국무부에서 40여 점의 이슬 사진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아침 이슬 사진작가 도상국 씨의 삶의 역정을 함께 한다.
도상국 작가는 아침 이슬의 사진작가지만 또한 목회자로서 이슬에서 생명의 고귀함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그가 카메라를 애정 어리게 접하게 된 것은 40년 전의 학창시절이라고 한다. 그가 어떻게 아침이슬 작가의 길을 걷게 됐는지 초창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도상국: 오래전의 이야기입니다만, 40년 전에 고등학교 다니고 대학 시절에 학생들 사이에 자전거를 탄다든지 형편이 나은 친구들은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 중에 대학을 진학하게 되고 친한 친구 중에는 대학의 사진 클럽 사우회에 참여해 활동하면서 개별적으로 친구들과 모임을 가질 때마다 친구들이 카메라를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작품전을 하는 그런 모습들이 마음속으로 많이 부러운 때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러움이 있지마는 가정 형편상 카메라를 구입할 형편이 되지 못하고 늘 부러워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좀 흐르고 군대를 갔다 온 다음에 1982년도에 집사람과 같이 미국 유학길에 오게 됐고요. 유학이라고는 했지만, 학비며 생활비 같은 것을 자급자족해야 했기 때문에 미국 도착 3일 후부터 인근에 있는 작은 봉제공장에 나가서 파타임(Part Time Job) (시급 $3전 후)으로 일을 하게 됐고요. 결과적으로 2주 동안 일한 대가로 부부 앞으로 260달러 정도가 주어졌는데 고맙게도 부인과의 의논 끝에 그동안 갖고 싶어하던 카메라를 구입하는 게 하나의 시점이 됐습니다. 지금까지도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도상국 작가가 본격적으로 이슬 사진에 도취한 것은 한국에서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김창렬 화백의 그림을 접하면서 시작한다.
도상국: 시간이 흘러서 1986년 Texas의 서남 침례신학대학원(SWBTS)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진학해 1995년 졸업 후 교회목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13년 너머서 한국을 방문하게 됐는데, 어느 호텔에서 벽에 걸려 있던 물방울 작가로 유명하신(2003-2004년경) Seoul (Hotel)에서 김창렬 화백님의 그림을 접하게 되고 감탄을 하게 되면서 그 시점에는 형편상 중고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목회하고 가정 형편상 여행을 한다거나 원거리이동(출사)이 여의치 않아 자연 인근에서 접사 사진에 (접사(macro)촬영이란 피사체와의 거리가 30cm이하인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의 촬영을 말한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됐지요. 그러다가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 중에 강원도 영월에서 ‘서강지기’로 불리는 최병성 목사님의 이슬 사진전시회 소식을 듣게 되고 책 “이슬이야기”(책 2005)를 인터넷상에서 접하게 되면서 이슬 사진과 접하게 된 동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도상국 작가가 아침 이슬 작가로서 개인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은 2005년부터이며 올해 4번째 전시회를 하게 됐단다.
도상국: 제가 작품을 시작하면서 아마 그 이듬해입니다. 저 자신이 사진을 봐도 남들과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2005년도에 버지니아에 있는 시사 주간지 ‘코리아 모니터’ 임석구 사장의 주선으로 첫 전시회를 코리아 모니터에서 갖게 됐고요. 작년에 한국대사관 문화원에서 3회 전시회를 그리고 올해 미국 국무부에서 4회 전시회를 했습니다.
도상국 작가에게 이슬 촬영을 하면서 잊지 못할 재미있는 얘기들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미국인들에게 오해도 많이 받았단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도상국: 이슬 촬영이 아무래도 땅에 근접해 있다 보니까? 접사촬영 모습 (이슬의 특성상 땅에 엎드리거나 낮은 자세) 을 찍으려고 하는 모습이 남들이 보기에는 조금 생뚱한 모습이 되겠습니다. 왜냐면 땅에 엎드리거나 낮은 자세로 사진을 촬영해야 하는 관점 때문에 혹시라도 그 시간에 옆을 지나는 미국인들 표정이 간단하게 말하면 아주 복잡한 표정을 읽어주고 있는데요. 어떤 면에서는 신고정신이 아주 투철하다고 볼 수 있는 미국 사람들의 표정에서 저 사람 참 수상하다 내지는 의심스럽다, 무슨 짓을 하고 있는냐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한 두분이 말을 걸어오게 되면은 저도 웃음으로 반색하면서 이슬이라는 그런 주제를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다는 작은 야생화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은 서로 바라보고 웃고 서로 악수도 하게 되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되지요.
도상국 작가가 사진 전시회 때 관객들이 너무 감탄해서 탄성을 보낼 때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도상국: 사진 전시회를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관람객들이 평소에 보지 못하던 사진들이다 보니까? 미국식으로 말하면 탄성(Wow) 하시는 것을 보게 되고요. 거기에 어떤 분들은 주로 사진을 전문하는 분들이 의심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서 포토샵, 즉 사진상으로 합성 내지는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도 받고 또 심지어 어떤 분들은 사진액자에 눈을 붙이다시피 해서 인위적으로 사진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확인하는 사람도 사실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 분들의 대표적인 질문이 ‘물방울(이슬)이 어떻게 이렇게 풀잎 위에서 둥글 수가 있느냐? 하는 질문인데 많은 경우에 이런 분들은 수돗물 꼭지에서 한두 방울 떨어지는 물방울 촬영을 위에서 고속 촬영을 시도한 분이기 때문에 제가 ‘아침이슬’이라고 표현을 해도 그런 분들은 이슬보다는 물방울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몇 번의 전시회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의심했던 분들도 관심을 가지게되고 또 갤러리마다 이슬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 현상들을 보면서 의심했던 분들이 좋은 쪽으로 관심으로 바뀌는 그런 현상을 제가 느끼고 있습니다.
도상국 작가에게 이슬이 주는 참 의미를 여쭤봤다. 인생의 살아가는 삶과 똑같단다.
도상국: 아마 이슬이 내리지 않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것 같고 대부분 나라마다 아침 이슬이 내릴 것 같은데 뭐라고 딱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도 이슬에서 문화적인 의미가 반드시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슬을 주제로 노래한 노래들도 있고, 시인들의 아주 고운 시들도 있고, 생활교훈 속에서 이슬이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저도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자료를 조사하다 보면 한국에서 어느 분이 이슬이라는 똑같은 주제로 이슬 시를 40개를 쓴 사이트를 본 적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슬이라는 모습에서 청아하고 또 영롱한 모습이 많은 경우에 사람의 맑은 마음이나 고귀한 인격을 상징한다는 문화적인 의미가 어느 나라에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의 속담에도 ‘9월경이면 콩잎에 맺힌 이슬을 손으로 훑어 먹으면 속병이 낫는다.’라는 그런 문화적인 개념도 있고 또 세간에 회자하는 신의 물방울이라고 하는 포도주의 개념이 있는데 저는 이 이슬을 대하면서 아마 아침이슬이 바로 신의 물방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천상병 시인께서 이제 고인이 되셨습니다만, 남겨주신 유명한 작품 중의 하나 ‘귀천’이라는 시가 있는데 제가 잠깐 읽어 드리면 이런 내용이 되겠습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도상국 작가는 목회자이기도 하니까? 성경에 나오는 이슬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도 작가는 그래서 물질 명예에 도취하지 말았으면 좋겠단다.
도상국: 성경에 약 30구절 정도가 ‘이슬’에 대해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슬이 탄생하는 순간부터 언제가 떨어지는 순간까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바람이 흔들어 놓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 인생에도 끊임없는 바람이 불어오게 되고 또 이슬이 먼저 떨어지고 늦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에서도 올 때는 순서가 있었지만 갈 때는 순서가 없다는 것처럼 이슬 세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이슬이 햇볕에 말라서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존재가 있는 것처럼 사람도 역순응시라고 해서 자연사하신 분도 있겠지만, 이슬이 큰 바람에 떨어지고 마는 그런 순간이 있는 것처럼 우리 사람들에게도 큰 병이나 예기치 않는 사고로 인해서 생명을 마감하는 그런 분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이슬의 삶이 바로 우리 인생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슬이 떠나면서 남기고 간 것이 아무것도 없고 가지고 간 것도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는 그런 문구처럼 가지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짧은 세상을 살면서 명예와 또 물질 권력 이런 것에서 자유스럽게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하는 생각을 이슬을 통해서 해보게 됩니다.
지난 5월 미국 국무부에서 가진 전시회는 어땠는지 물어봤다. 참 좋았단다.
도상국: 이슬 사진 40점을 준비해서 전시하게 됐고요. 고맙게도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국무부의 행사로 진행됐지마는 국무부 직원들이 한 300여 명 오셔서 관람해 주셔서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단연 장재옥 한식 요리사께서 한식요리를 해오셔서, 단연 장재옥 한식요리사의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먹어 보고 너무나 좋아했던 그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전시회를 마치고 난 지금까지도 국무성 직원들 간에 이슬 사진 전시회와 한국음식에 대한 좋은 평가 (한국인들이 어떻게 이렇게 관대하게 음식을 제공하고 사진작품 및 요리책 기증을 할 수가 있는가?) 라는 말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있습니다.
세계 한인들에게도 이슬을 많이 찍어보라고 권한다.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고 전한다.
도상국: 우리가 요즘 시대를 ‘지구촌 시대’라고 표현을 하는데 지구촌 시대는 곧 ‘디지털 시대’라고 말할 수 있겠고요. 즉 인터넷(Internet)이나 카메라를 비롯한 많은 디지털 기기가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또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디지털카메라를 통해서 필름 카메라가 갖지 못하는 그런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생겨나는 수많은 사이버 갤러리 (Cyber Gallery), 인터넷에서 하는 전시회를 통해서 자료와 사진을 국경을 넘나들면서 공유할 수 있고요. 심지어 고향 땅을 떠나서 늘 고향의 정취를 그리워하는 한국분들께서 이 사이버 갤러리를 통해서 디지털카메라를 통해서 갈 수 없는 그런 고향 땅에 대한 향수들을 사진을 통해서도 접할 수 도 있고, 나아가서 제삼 세계의 아름다운 풍경들도 디지털카메라를 통해서 접할 수가 있는 그런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침이슬의 장점으로 세계한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이슬은 어느 나라에서나 대부분 아침에 내리기 때문에 우선 찍을 사진의 소재가 모래알처럼 무한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 멀리 출사를 가지 않아도 인근에서 풀밭이 있다면 이슬을 찍을 수 있는 그런 이점이 있기 때문에 사진의 매력이 세계 모든 한인에게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리고 여러 나라 문화 속에서 아니면 시와 노래 속에서 우리 인생을 비교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자주 이슬이 언급되고 있지만, 실제 눈으로 이슬 사진을 경험하기 흔치 않기 때문에 이슬 사진을 주위에서 카메라에 담고 나눈다는 것은 분명히 신선한 소재인 것은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취미로 아니면 개인적인 갤러리나 아니며 사진동호회 전시회를 통해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순수하게 맑고 아름다운 공감대까지도 형성해 나가면 전 셰계적으로도 교류가 있으면서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도상국 작가의 계획도 들어보자!
도상국: 2012년 내년이지요. 버지니아에서 전시회 요청이 와 있어서 5월경으로 확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전시회는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전시회를 미국 Community, 즉 미국지역사회로 연결해 나가는 그런 작업을 해야 될 처지에 있고요. 개인적으로 아마추어 사진 활동이나 전시회의 여건상 수상경력이 적다 보니 관람객을 기다리기보다 사람들이 모인 곳을 찾아가는 전시회가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아침 이슬 사진작가 도상국 씨의 삶의 역정을 함께 했다. 지금까지 세계의 한국인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이 이슬을 사진에 담는 사람이 있다. 그는 ‘아침 이슬’의 사진작가 도상국 씨다. 도상국 씨는 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미국 국무부에서 40여 점의 이슬 사진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아침 이슬 사진작가 도상국 씨의 삶의 역정을 함께 한다.
도상국 작가는 아침 이슬의 사진작가지만 또한 목회자로서 이슬에서 생명의 고귀함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그가 카메라를 애정 어리게 접하게 된 것은 40년 전의 학창시절이라고 한다. 그가 어떻게 아침이슬 작가의 길을 걷게 됐는지 초창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도상국: 오래전의 이야기입니다만, 40년 전에 고등학교 다니고 대학 시절에 학생들 사이에 자전거를 탄다든지 형편이 나은 친구들은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 중에 대학을 진학하게 되고 친한 친구 중에는 대학의 사진 클럽 사우회에 참여해 활동하면서 개별적으로 친구들과 모임을 가질 때마다 친구들이 카메라를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작품전을 하는 그런 모습들이 마음속으로 많이 부러운 때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러움이 있지마는 가정 형편상 카메라를 구입할 형편이 되지 못하고 늘 부러워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좀 흐르고 군대를 갔다 온 다음에 1982년도에 집사람과 같이 미국 유학길에 오게 됐고요. 유학이라고는 했지만, 학비며 생활비 같은 것을 자급자족해야 했기 때문에 미국 도착 3일 후부터 인근에 있는 작은 봉제공장에 나가서 파타임(Part Time Job) (시급 $3전 후)으로 일을 하게 됐고요. 결과적으로 2주 동안 일한 대가로 부부 앞으로 260달러 정도가 주어졌는데 고맙게도 부인과의 의논 끝에 그동안 갖고 싶어하던 카메라를 구입하는 게 하나의 시점이 됐습니다. 지금까지도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도상국 작가가 본격적으로 이슬 사진에 도취한 것은 한국에서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김창렬 화백의 그림을 접하면서 시작한다.
도상국: 시간이 흘러서 1986년 Texas의 서남 침례신학대학원(SWBTS)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진학해 1995년 졸업 후 교회목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13년 너머서 한국을 방문하게 됐는데, 어느 호텔에서 벽에 걸려 있던 물방울 작가로 유명하신(2003-2004년경) Seoul (Hotel)에서 김창렬 화백님의 그림을 접하게 되고 감탄을 하게 되면서 그 시점에는 형편상 중고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목회하고 가정 형편상 여행을 한다거나 원거리이동(출사)이 여의치 않아 자연 인근에서 접사 사진에 (접사(macro)촬영이란 피사체와의 거리가 30cm이하인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의 촬영을 말한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됐지요. 그러다가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 중에 강원도 영월에서 ‘서강지기’로 불리는 최병성 목사님의 이슬 사진전시회 소식을 듣게 되고 책 “이슬이야기”(책 2005)를 인터넷상에서 접하게 되면서 이슬 사진과 접하게 된 동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도상국 작가가 아침 이슬 작가로서 개인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은 2005년부터이며 올해 4번째 전시회를 하게 됐단다.
도상국: 제가 작품을 시작하면서 아마 그 이듬해입니다. 저 자신이 사진을 봐도 남들과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2005년도에 버지니아에 있는 시사 주간지 ‘코리아 모니터’ 임석구 사장의 주선으로 첫 전시회를 코리아 모니터에서 갖게 됐고요. 작년에 한국대사관 문화원에서 3회 전시회를 그리고 올해 미국 국무부에서 4회 전시회를 했습니다.
도상국 작가에게 이슬 촬영을 하면서 잊지 못할 재미있는 얘기들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미국인들에게 오해도 많이 받았단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도상국: 이슬 촬영이 아무래도 땅에 근접해 있다 보니까? 접사촬영 모습 (이슬의 특성상 땅에 엎드리거나 낮은 자세) 을 찍으려고 하는 모습이 남들이 보기에는 조금 생뚱한 모습이 되겠습니다. 왜냐면 땅에 엎드리거나 낮은 자세로 사진을 촬영해야 하는 관점 때문에 혹시라도 그 시간에 옆을 지나는 미국인들 표정이 간단하게 말하면 아주 복잡한 표정을 읽어주고 있는데요. 어떤 면에서는 신고정신이 아주 투철하다고 볼 수 있는 미국 사람들의 표정에서 저 사람 참 수상하다 내지는 의심스럽다, 무슨 짓을 하고 있는냐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한 두분이 말을 걸어오게 되면은 저도 웃음으로 반색하면서 이슬이라는 그런 주제를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다는 작은 야생화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은 서로 바라보고 웃고 서로 악수도 하게 되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되지요.
도상국 작가가 사진 전시회 때 관객들이 너무 감탄해서 탄성을 보낼 때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도상국: 사진 전시회를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관람객들이 평소에 보지 못하던 사진들이다 보니까? 미국식으로 말하면 탄성(Wow) 하시는 것을 보게 되고요. 거기에 어떤 분들은 주로 사진을 전문하는 분들이 의심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서 포토샵, 즉 사진상으로 합성 내지는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도 받고 또 심지어 어떤 분들은 사진액자에 눈을 붙이다시피 해서 인위적으로 사진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확인하는 사람도 사실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 분들의 대표적인 질문이 ‘물방울(이슬)이 어떻게 이렇게 풀잎 위에서 둥글 수가 있느냐? 하는 질문인데 많은 경우에 이런 분들은 수돗물 꼭지에서 한두 방울 떨어지는 물방울 촬영을 위에서 고속 촬영을 시도한 분이기 때문에 제가 ‘아침이슬’이라고 표현을 해도 그런 분들은 이슬보다는 물방울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몇 번의 전시회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의심했던 분들도 관심을 가지게되고 또 갤러리마다 이슬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 현상들을 보면서 의심했던 분들이 좋은 쪽으로 관심으로 바뀌는 그런 현상을 제가 느끼고 있습니다.
도상국 작가에게 이슬이 주는 참 의미를 여쭤봤다. 인생의 살아가는 삶과 똑같단다.
도상국: 아마 이슬이 내리지 않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것 같고 대부분 나라마다 아침 이슬이 내릴 것 같은데 뭐라고 딱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도 이슬에서 문화적인 의미가 반드시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슬을 주제로 노래한 노래들도 있고, 시인들의 아주 고운 시들도 있고, 생활교훈 속에서 이슬이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저도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자료를 조사하다 보면 한국에서 어느 분이 이슬이라는 똑같은 주제로 이슬 시를 40개를 쓴 사이트를 본 적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슬이라는 모습에서 청아하고 또 영롱한 모습이 많은 경우에 사람의 맑은 마음이나 고귀한 인격을 상징한다는 문화적인 의미가 어느 나라에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의 속담에도 ‘9월경이면 콩잎에 맺힌 이슬을 손으로 훑어 먹으면 속병이 낫는다.’라는 그런 문화적인 개념도 있고 또 세간에 회자하는 신의 물방울이라고 하는 포도주의 개념이 있는데 저는 이 이슬을 대하면서 아마 아침이슬이 바로 신의 물방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천상병 시인께서 이제 고인이 되셨습니다만, 남겨주신 유명한 작품 중의 하나 ‘귀천’이라는 시가 있는데 제가 잠깐 읽어 드리면 이런 내용이 되겠습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도상국 작가는 목회자이기도 하니까? 성경에 나오는 이슬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도 작가는 그래서 물질 명예에 도취하지 말았으면 좋겠단다.
도상국: 성경에 약 30구절 정도가 ‘이슬’에 대해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슬이 탄생하는 순간부터 언제가 떨어지는 순간까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바람이 흔들어 놓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 인생에도 끊임없는 바람이 불어오게 되고 또 이슬이 먼저 떨어지고 늦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에서도 올 때는 순서가 있었지만 갈 때는 순서가 없다는 것처럼 이슬 세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이슬이 햇볕에 말라서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존재가 있는 것처럼 사람도 역순응시라고 해서 자연사하신 분도 있겠지만, 이슬이 큰 바람에 떨어지고 마는 그런 순간이 있는 것처럼 우리 사람들에게도 큰 병이나 예기치 않는 사고로 인해서 생명을 마감하는 그런 분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이슬의 삶이 바로 우리 인생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슬이 떠나면서 남기고 간 것이 아무것도 없고 가지고 간 것도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는 그런 문구처럼 가지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짧은 세상을 살면서 명예와 또 물질 권력 이런 것에서 자유스럽게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하는 생각을 이슬을 통해서 해보게 됩니다.
지난 5월 미국 국무부에서 가진 전시회는 어땠는지 물어봤다. 참 좋았단다.
도상국: 이슬 사진 40점을 준비해서 전시하게 됐고요. 고맙게도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국무부의 행사로 진행됐지마는 국무부 직원들이 한 300여 명 오셔서 관람해 주셔서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단연 장재옥 한식 요리사께서 한식요리를 해오셔서, 단연 장재옥 한식요리사의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먹어 보고 너무나 좋아했던 그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전시회를 마치고 난 지금까지도 국무성 직원들 간에 이슬 사진 전시회와 한국음식에 대한 좋은 평가 (한국인들이 어떻게 이렇게 관대하게 음식을 제공하고 사진작품 및 요리책 기증을 할 수가 있는가?) 라는 말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있습니다.
세계 한인들에게도 이슬을 많이 찍어보라고 권한다.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고 전한다.
도상국: 우리가 요즘 시대를 ‘지구촌 시대’라고 표현을 하는데 지구촌 시대는 곧 ‘디지털 시대’라고 말할 수 있겠고요. 즉 인터넷(Internet)이나 카메라를 비롯한 많은 디지털 기기가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또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디지털카메라를 통해서 필름 카메라가 갖지 못하는 그런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생겨나는 수많은 사이버 갤러리 (Cyber Gallery), 인터넷에서 하는 전시회를 통해서 자료와 사진을 국경을 넘나들면서 공유할 수 있고요. 심지어 고향 땅을 떠나서 늘 고향의 정취를 그리워하는 한국분들께서 이 사이버 갤러리를 통해서 디지털카메라를 통해서 갈 수 없는 그런 고향 땅에 대한 향수들을 사진을 통해서도 접할 수 도 있고, 나아가서 제삼 세계의 아름다운 풍경들도 디지털카메라를 통해서 접할 수가 있는 그런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침이슬의 장점으로 세계한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이슬은 어느 나라에서나 대부분 아침에 내리기 때문에 우선 찍을 사진의 소재가 모래알처럼 무한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 멀리 출사를 가지 않아도 인근에서 풀밭이 있다면 이슬을 찍을 수 있는 그런 이점이 있기 때문에 사진의 매력이 세계 모든 한인에게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리고 여러 나라 문화 속에서 아니면 시와 노래 속에서 우리 인생을 비교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자주 이슬이 언급되고 있지만, 실제 눈으로 이슬 사진을 경험하기 흔치 않기 때문에 이슬 사진을 주위에서 카메라에 담고 나눈다는 것은 분명히 신선한 소재인 것은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취미로 아니면 개인적인 갤러리나 아니며 사진동호회 전시회를 통해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순수하게 맑고 아름다운 공감대까지도 형성해 나가면 전 셰계적으로도 교류가 있으면서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도상국 작가의 계획도 들어보자!
도상국: 2012년 내년이지요. 버지니아에서 전시회 요청이 와 있어서 5월경으로 확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전시회는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전시회를 미국 Community, 즉 미국지역사회로 연결해 나가는 그런 작업을 해야 될 처지에 있고요. 개인적으로 아마추어 사진 활동이나 전시회의 여건상 수상경력이 적다 보니 관람객을 기다리기보다 사람들이 모인 곳을 찾아가는 전시회가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아침 이슬 사진작가 도상국 씨의 삶의 역정을 함께 했다. 지금까지 세계의 한국인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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