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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세계의 한국인] 솔즈베리 한인 장로교회 김동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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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7

사진제공: 솔즈베리 한인 장로교회

솔즈베리 한인 장로교회 성도들이 오션시티 인근 벌린 시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에 현충일이 있듯이 미국에서 매년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은 메모리얼 데이라고 해서 전몰자 추도기념일이다. 그러나 이날은 미국인들에게 ‘감사하는 날’이자 ‘은혜를 잊지 않는 날’이며 동시에 보답하는 날 이기도 하다. 메모리얼 데이는 원래 미국 남북전쟁 당시 사망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으나 제1차 세계 대전 이후로 전쟁 등의 군사작전에서 사망한 모든 사람을 기리고 있다. 미국은 호국 영령을 국가적 영예와 존경으로 예우하는 나라이다, 이 같은 한목숨 한목숨의 희생이 밑거름되어 오늘의 번영 나라를 이룬 것이다. 미국정부가 한국전 실종 미군 유해를 찾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들여 북한 전역을 뒤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메모리얼 데이의 참뜻을 기려본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수도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 주에 있는 휴양지인 오션시티 인근 벌린 시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드에 교인들과 함께 참가한 솔즈베리 한인 장로교회 김동영 목사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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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즈베리 한인 장로교회 김동영 목사. (사진제공: 솔즈베리 한인 장로교회)
오션시티 인근 솔즈베리에 사는 한인들은 미국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벌린 시가 주최한 퍼레이드에 참가했가해, 참전 용사들에게 기쁨을 줬다고 한다. 김동영 목사에게 메모리얼 퍼레이드에 참가하게된 동기를 물어봤다.

김동영 목사: 3월에 한국전 참전용사였던 Leo Cherry씨 연락을 받았어요. 벌린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드에 그랜드 마샬로 수고하게 되는데, 솔즈베리 한인장로교회가 한국을 대표해 문화행사로 참석해 줄 수 있는지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미국에 26년째 살면서 퍼레이드는 처음이어서, Cherry와 준비과정을 이야기 하면서 무엇을 기대할지도 몰랐고 금년에는 배우는 입장에서 참석하여, 사물놀이 팀이나 다른 분들을 초청하지 못했고 김남열씨의 부채춤과 교회 벤에 성조기와 태극기 등으로 장식하고 퍼레이드에 참석하였는데, 수많은 기관과 단체들에서 아름다운 장식으로 참여하였고, 커뮤니티의 축제로 현충일을 보낸게 인상이 깊었습니다.

솔즈베리 한인 장로교회는 작년 625를 즈음해 참전용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한국인으로 재미동포로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고 김동영 목사는 말한다.

김동영 목사: 저희 교회에서 2010년 625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전쟁에 참석하여 피를 흘리고 수고하신 참전용사들이나 가족들을 초청하여 의미있는 보은의 행사를 개최했으면 좋겠다해서 그 행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너무 자료가 없어고요. 한번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준비하면서 그동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 가지 사항들을 새롭게 만나고 놀라기도 해고요. 한국전쟁은 Forgotten War, 잊혀진 전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한국인으로 또 재미동포로서 마음이 안타까웠고요. 그리고 참전용사들이 건강이 예전 같지 않고 고령이 되어서 매년 살아계신 분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찌보면 한국에 대한 추억과 자유에 대한 충성심이 있는 분들인데 정말 인간 역사 박물관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비장한 현실감을 깨닫게 됐어요. 1950년에 만약 20세 였다면 오늘 날 80세 이거든요. 그리고 이곳 살고 있는 솔즈베리 시 와이코미코 카운티에 속해 있는데 이곳에서 파송 되었다가 625전쟁 때 사망한 군인들이 10명이더라고요. 제가 이 자료를 위해서 2010년 메모리얼 행사에 참석했었지요. 이때 625전쟁때에 전사한 전사자의 이름을 한사람씩 한사람씩 부르는 데 마음속에 찡한 감동이 있었어요. 왜냐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민주가 공짜가 아니구나! 저도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미국에서 25년 살고 있으면서 이런 사실들 몰랐던 이름들이 나의 오늘 자유와 민주 평화에 대해서 그들이 흘린 피가 있었구나! 전혀 알지도 못했던 그들이 나와 우리 조국을 위해서 이렇게 희생을 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고맙고 또한 미안했었어요. 한번도 감사할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년인 2010년 6월 12일에 교회에서 정말 맛있는 한국음식을 준비하고 동영상을 보고, 한국고전무용과 사물놀이 공연을 관람하였고, 선물도 증정하여 감사와 보은의 잔치를 했는데 20분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다. 그 모임때 Mr. Cherry씨를 처음 만나게 되었지요.

김동영 목사는 이번 메모리얼 퍼레이드에서 한국전 당시의 동두천에서 근무한 참전 용사도 만났단다.

김동영 목사: 집집마다 lawn chair를 내다 놓고 사진도 찍고 박수도 치고 국기를 보고 경례도 하고, 손을 흔들기도 하고, 환호하기도 하고, 자신이 2사단 동두천에서 근무했다는 참전용사들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구요. 또 퍼레이드에 참석한 각 단체의 차량에서 준비한 캔디나 꽃등을 나누어 주면 아이들이 기다렸다가 환호하며 받아드는 모습이 생경하고 독특하여, 우리도 다음에 참석하게 된다면 준비해야 하겠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지요.

김동영 목사는 한국전쟁에 참가해 산화한 장병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이야기한다.

김동영 목사: 1950년에서 1953년까지 3년 반 전쟁을 통해 무려 3만 3천741명이라는 미군들이 한반도에서 산화했습니다. 그들에게도 다 부모가 있었고, 형제자매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마을에서 살다가 많은 희생을 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되었고, 우리가 이렇게 미국 땅까지 와서 살고 있다고 고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너희 수고한 대로 우리도 세계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김 목사에게 솔즈베리 한인들 이야기의 이야기를 물어봤다. 한인 이민자들에게도 많은 연관이 있으며 1,000여 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김동영 목사: 800명에서 1,000명 살구요. 100년 전에는 뉴욕의 엘리스 아일랜드를 통해서 미국에 도착했지만, 이제는 많은 한인에게는 닭 가공 공장을 통해 영주권을 얻고 미국 땅에 정착하는 미국의 관문(Gateway)이 되고 있습니다. 감별하신 분들이 초기 정착자였고, 이어서 농업, 그리고 세탁소나 가발업 등 사업하시는 분들이었는데 지난 5년 동안은 새로운 변화로 52가구에서 닭 농장(양계), Chicken Farm을 운영하고 계시고, 이곳에 많은 방위산업 관련기업들이 있어서 헬리콥터나 비행기의 전자기판을 조립하는 회사, 탱크 부품 제작 선반회사, 변압기 제작회사, 필터 제작, 군복 제조공장 등 회사에 종사하고 계십니다.

솔즈베리 한인 장로교회는 새로이 이민 오는 한인들 정착에 큰 도움을 준단다.

김동영 목사: 이민 자체가 상처이고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첫 단추를 잘 뀌어야 옷을 단정히 입을 수 있는데, 잘 몰랐다가 많은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보고, 이곳에 오신 분들을 도와서 이민생활에 소프트 랜딩을 해 아메리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자원 봉사자들이 섬기는 자세로 무료로 돕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도 다들 누군가의 도움으로 정착하였기에 후배들을 돕고 그들도 잘 정착하여 후배들을 돕는 좋은 전통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다들 행복한 이민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동영 목사는 메릴랜드 최대의 휴양지인 오션시티 인근을 이렇게 자랑한다. 세계한인들 많이 구경 오라고 권한다.

김동영 목사: 이곳의 별명이 뭐냐면 Hidden Treasure(숨은 보배, 숨은 보석)입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잘 모르는데, 이곳 자연경관이라든가, 천연환경이 참 좋습니다. 물가 싸고, 공기 맑고, 대서양 바다와 체사픽 만이 30분 거리에 있고, 워싱턴 디씨에서 두 시간에서 세 시간 사이의 거리, 이번 메모리얼 연휴에도 27만 명이 다녀갔다. 좋은 병원, 세 개의 대학이 있는 교육 환경, 주립, 국립 공원이 있고요, 나사기지와 미국 초기 정착민들이 다녀간 역사적 사적지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곳이죠. 조개, 낚시, 게 잡이 등의 낭만이 있는 곳입니다. 세계 한인들이 많이 오셔서 구경하시고 이곳 메릴랜드 특산인 Blue Crab,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게’가 있습니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이라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달아서 최상급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벌린 시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드에 교인들과 함께 참가한 솔즈베리 한인 장로교회 김동영 목사를 만나봤다. 세계의 한국인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