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페닌슐라 한인여성회
페닌슐라 한인 여성회 회원들이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장세희 회장.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자동차로 4시간여 달리면 버지니아 남동부 지역에 있는 페닌슐라 지역을 만나게 된다. 이 지역은 요크 강, 제임스 강, 햄튼로드스, 체사피크 만을 잇는 세계 최대의 자연항구 지역으로 관광지로서도 유명한 곳이다. 이 화려하고 장관인 관광도시에 한인들이 상당수 살고 있다. 그리고 이 도시에서 미국 속에 한인으로 성장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버지니아 남동부에 있는 페닌슐라 한인 여성회 활동의 이모저모를 장세희 회장으로부터 알아본다.
페닌슐라 한인 여성회 언제 시작되었을까? 장세희 회장은 오랜 역사가 있는 단체라고 소개한다.
장세희 회장: 우리 여성회는 1974년에 설립됐습니다. 제가 18대 회장입니다. 여성회 회장 임기는 2년입니다. 한 36년의 역사를 가졌습니다.
장세희 회장은 36년의 역사를 가진 한인의 여성단체로 처음은 친목을 위해 시작했지만, 새로 이민 오는 후배들 멘토로, 조언자로 활약하고 점차 한인사회에도 봉사의 손길을 뻗었다고 들려준다.
장세희 회장: 처음 여성회 설립 당시에는 몇 명의 이민 선배들이 친목을 위해 단체를 만들었어요. 바로 이민자로 서로간 위로하고 가족처럼 함께 하면서 바로 이 단체가 출발했는데요. 그러나 점차 새로 이민 오는 분들 안내도 하는 등 하는 일들이 참 많아요. 한인 사회에 봉사도 많이 하고요.
페닌슐라 한인 여성회는 어떤 활동을 해 왔을까? 한국 전통 고전 무용을 보여주는 게 특징이란다.
장세희 회장: 우리 여성회에서 문화 활동을 많이 하는데 고전 무용팀과 라인 댄스팀이 있습니다. 그래 외국인들 행사나 지역 사회 행사에 참가해 우리 전통문화 무용도 보여주고 한국 전통 음식도 선보이고 또한 음악 행사 등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페닌슐라 한인 여성회는 타민족과의 교류를 넓혀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단다.
장세희 회장: 타민족과의 교류는 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이 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현재는 아시안 상공 연과 교류를 맺고 있는데 작년 리치먼드 총회 때는 저의 무용단이 공연을 했는데 리치먼드 시장이나 관료들이 참여했으며 부채춤이나 전통춤을 선보여 아주 반응도 좋았고 호응도 좋았습니다.
페닌슐라 한인 여성회는 앞으로 봉사활동 범위를 넓히게 된다고 설명한다.
장세희 회장: 저희가 지역의 한인만이 아닌 외국인들에게 우리 정체성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지역 사회인 햄튼 지역 여러 행사에도 참여하고 특히 우리 여성회에서는 이번에 홈리스에게 식사 제공을 제공하는 사업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 문화 행사에 적극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페닌슐라 한인 여성회는 홈리스, 집이 없는 노숙자들에게 식사 제공하는 봉사를 하기로 했단다.
장세희 회장: 페닌슐라에 있는 홈리스 분들에게 식사 제공을 하기로 했어요. 한국 분들 만을 위한 봉사가 아니고, 한인들도 이제는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이웃에 배려하면서 살자는 차원으로 힘들고 어려운 돕자는 차원에서 홈리스에게 식사 제공을 하자고해서 참여 하게 됐어요. 이 지역에 페닌슐라 한인 침례교회가 있어요. 이 지역에는 한인들을 위한 회관이 없어서 페닌슐라 한인 침례교회에서 하고 있는 홈리스 식사제공에 저희도 동참키로 하고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우리 여성회가 주관해서 식사제공을 하고 그리고 앞으로는 미국 여성들의 쉘터(기거할 곳이 마땅치 않은 여성들이 머물 수 있는 쉼터)에도 기금을 모아 보내기로 했는데 이번에 500 달러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페닌슐라 한인 여성회 선 후배 간의 우정의 이야기도 들어본다.
장세희 회장: 우리 여성회 역사가 길다 보니까? 초창기 선배들이 고문 들이시고 굉장히 연로하세요. 그분들이 없었으면 오늘의 페닌슐라 여성회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았겠지만, 그런데 젊은 엄마들은 지금 와서 우리 여성회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는 엄마들도 계시는 데 선배들이 많은 사랑을 주세요. 그래 지나왔던 이야기들, 바자회 했던 이야기들을 많이 해 주시는 데 그런 에피소드를 들을 때마다 우리 젊은 사람들은 좀 더 노력해서 선배들께 보답하는 마음과 본보기로서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계시고 또 우리는 친목 단체로서 선배들이 불편하다든가! 건강이 좋지 않을 때 저희들이 직접 방문도하고 전화로 안부도 묻는 등 교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 여성회는 평상시에도 생활 속에 서로간 우정을 주고 받는 그런 단체 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페닌슐라 한인 여성회는 격년으로 한인들의 추석 대잔치를 갖는다고 들려준다.
장세희 회장: 현재 회원으로 가입하신 분은 120-130여 명이고 월례회 모임과 2년에 한 번씩 큰 행사를 하는데 추석 때 올해도 9월 29일 추석 잔치를 하기로 되어 있어요. 보통 잔치에 500명에서 700여 명이 참가합니다. 대 잔치를 앞두고 있어서 이달부터 바빠져요. 이날에는 우리 전통 무용과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페닌슐라 한인 여성회는 미국의 각종 선거에 투표하자는 선거참여를 독려하는 운동도 벌인단다.
장세희 회장: 저희는 조그마한 단체인데, 이번 미국 대선도 있고 해서 페닌슐라 한인 여성회에서 선거합시다. 투표합시다. 캠페인을 벌였어요. 그래 저희 엄마들이 나서서 우리는 한국계로서 선거에 적극 참여하는 국민이 되자는 차원에서 운동을 펼쳤는데 다른 지역에 한인들도 선거에 적극 참여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페닌슐라 지역의 관광지로서 자랑도 해 달라고 했다.
장세희 회장: 자랑할게 너무 많아요. 요크 타운은 역사적으로 남북전쟁의 장소로 유명하고, 제임스 타운은 콜럼버스가 처음에 미국에 들어 왔을 때의 배도 볼 수 있고 그리고 노폭에는 해군 본부가 있고, 공군 본부도 여기에 있습니다. 노폭에 가시면 배를 타고 관광 투어도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관광지로 윌리엄스 버그에는 우리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쇼핑 센터가 있어요. 이 대형 상점은 역사도 깊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오시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역사가 깊은 관광지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전 세계에서 많이들 와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자유아시아방송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버지니아 남동부에 있는 페닌슐라 한인 여성회 활동의 이모저모를 장세희 회장으로부터 알아봤다. 지금까지 세계의 한국인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