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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NEWS

일천만이산가족위 민명기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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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북 도민의 날 행사에서 인사하는 민명기 씨.
RFA PHOTO/이현기

‘북한이 1월 초 갑작스런 핵실험을 함으로서 한국이나 전 세계에 살고 있는 실향민들에게 핵실험 여파로 참담한 삶을 살게 하고 있다’며 ‘하루속히 북한이 정상 국가가 돼서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일천만 이산가족 위 민명기 워싱턴 지 회장이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전 세계 실향민들의 바람은 가족 상봉이라며 국제사회가 도와주기도 바랬습니다.

목요 대담 오늘은 일천만 이산가족 위 민명기 워싱턴 지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산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북한이 연초에 4차 핵실험으로 실향민들에게 큰 걱정거리를 안겨 줬다고 들었습니다. 실향민들은 어떤 심정이었는지요?

: 저희 이산가족들은 한마디로 말해서 암담할 뿐이지요. 왜냐하면, 작년만 하더라도 10월에 이산가족 상봉도 했고, 그래서 금년에도 작년에 이어서 이산가족 상봉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희망 속에서 살았는데 갑자기 핵실험 관계로 인해서 다시 경색된 분위기가 돼서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미국에 사는 실향민들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작년 11월에 미국 재미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단체들이 워싱턴에 모여 포럼을 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 미국 하원의원 3명을 초대해서 포럼을 했는데요. 그 당시 하원 의원들이 재미이산가족 상봉을 돕기 위한 법안을 만들어 추진하겠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들었고요. 지금도 의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서 저희들도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실향민들이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도 설명해 주시지요.

: 근 70년 동안 생이별을 해서 이산가족이 된 거 아닙니까? 그래서 물론 생사확인을 해서 생사확인이 된 분에 한해서 우선 이산가족 상봉을 했지만, 아직도 생사확인을 못 하고 그 혈육들이 지금 생존해 있는지 없는지 그것조차도 모르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도 우리 사촌 동생들이 우리 나이보다 조금 어린데 그 동생들이 과연 북한에서 뭘 하고 있는지 또는 지금 세상을 떠났는지 이것조차도 모르고 있으니까? 참 어려운 실정에 있는 이산가족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천 만 이산 가족 위 워싱턴 지회가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일들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지요.

: 우선 제일 큰일은 재미 이산가족들이 가족상봉을 하는 거가 제일 큰 이슈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세미나 라든가 포럼이라던가 이런 것을 많이 개최하려고요. 그래서 이산가족상봉에 대한 동포들 내지 미국인들도 적극 도와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국회의원과도 많이 접촉도 가지려고 합니다.

워싱턴 일원 2세 실향민들의 활동이 활발하다고 들었습니다.

: 각 지역에서 실무적으로 일하는 2세들이 많이 있어요. 영어권에 있는 2세들도 있고요. 여기 워싱턴 지회만 하더라도 2세가 참여해서 부모님들이 이산가족이라는 것을 몸소 피부로 느낀 2세들이기 때문에 미국 내 각 지역마다 2세들 참여가 점 점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에 워싱턴 포스트 지와 인터뷰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어린 시절 부모님 따라 월남한 이야기와 부모님의 유언이 삼촌을 만나라고 하셨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 워싱턴 포스트 지와 실향민으로서 인터뷰 했는데,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당시였어요. 워싱턴 포스트 지에서도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재미 이산가족들인 실향민 당사자들과 인터뷰에 제가 참여하게 됐는데요. 그 당시 이산 가족으로 어렵고 고통스러웠던 것, 물론 북한을 떠나올 때, 8세 9세의 나이였는데, 월남하면서의 어려웠던 일들이 기사에 실렸지요.

미국에 실향민들은 얼마나 살고 계신지요.

: 미국 전체적으로는 약 10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요. 워싱턴을 비롯해 메릴랜드 버지니아 포함해서 한 5천 명 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향민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 우선 크게는 국가적으로 남북한 그리고 미국도 포함해서 평화가 조성되는 것을 원하고요. 축소해 말씀 드리면은 70년 동안 떨어져 있던 혈육을 만나는 거가 참 개인적으로 보면, 큰일이거든요. 70년 동안 혈육을 만나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것은 참 고통 속에서 살아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남북한 그리고 미국과 북한이 화해 무드가 돼서 70년 동안 만나보지 못한 혈육이 만날 수 있는 동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목요 대담 오늘은 일천만 이산가족 위원회 민명기 워싱턴 지회장과 인터뷰를 통해 이산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