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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증언-북한생활1

한 탈북군관의 증언 (5부)

2004-11-12

금년 1월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 한바울 씨는 북한 인민군에서 14동안 군관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형이 굶주림과 병으로 사망하고 또 북한 어린이들이 먹을 것을 얻기 위해 구걸행각을 하는 것을 보고 북한정권에 환멸을 느껴 탈출하게 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오늘 5 번째 순서는 한 씨가 북한사역을 위해 북한에 들어가다 보위부요원들에게 붙잡힌 이야기 입니다. 회견에는 이현기 기자입니다.

한바울 씨가 99년 당시에는 탈북자 신분으로 북한으로 다시 들어가 기독교를 전파하기로 결심했었다는 데 그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시지요?

한바울: 제가 신학을 하는 과정에 안타까웠던 것이 내 삶속에서 하나님을 만나야 된다는 생각으로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신학을 한다는 게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에 솟구치는 감정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신앙생활을 하는 과정에 북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사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지에 대한 생각이 들게 되었고, 그때 내가 조선에 가서 그 사람들이 예수 한번만 외치고 그 사람들에게 성경책 1권만 들려주게 되면 하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었습니다.

제가 조선교회사를 공부하면서 토마스 목사님이라든가 많은 선교사들의 순교의 피의 정신이 조선땅에 흘렀기 때문에 또 그 선교사님들이 대동강에 들어오면서 자기는 화살에 맞아 죽으면서까지 뿌렸던 성경책 1권 때문에 오늘날 북조선이 옛날의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변했었다는 사실 때문에 제가 너무나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도 이 목사님들처럼 해볼 수 없을까? 나의 이 목숨 하나님께 드린 건데!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고 또 신학을 해서 무엇을 하고) 실지 북조선 땅에 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도 해보고 싶고 그리고 북조선의 한 사람이라도 영원을 구원하고 죽어도 나는 일생에 원이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 가지고 제가 신학 과정에 99년도 11월 달에 조선으로 다시 들어가기로 결심을 하고 조선으로 떠났습니다.

북조선으로 가면서 어떤 준비를 했습니까?

한: 그때 조선으로 떠날 때 목사님이 중국 돈 1000위안을 주셨습니다. 그 천원을 가지고 가자니까 너무나도 적은 액수였습니다. 그래서 그 돈을 가지고 기도를 했습니다. 제가 정말 북한에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압록강을 건너기 전에 누구를 통해서라도 내 손에 돈이 생기게 되면 하나님께서 북한에 보내는 것으로 알고 북한에 가겠습니다. 하나님 그러나 내가 내 힘과 용기로서 도무지 갈수 없는 곳이었지만 그 돈을 채워주지 않으면 하나님이 막는 것으로 알고 기도하면서 떠났는데 제가 그때 서울에서 온 한 OO 찬양팀을 만났습니다.

그때 그 분들이 저에게 주었던 돈이 3,500달라였습니다. 그리고 이 돈을 주면서 OO0 목사님은 이 주의 종이 험한 북한 땅으로 갑니다. 그 위험한 곳으로 보내는 것은 알 수 없지만 이 영혼을 지켜주시고 살려 주십시오. 이 돈은 꼭 총알받이로 사용하게 해 달라고 간곡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기도를 들으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냐하면 목숨을 걸고 가는 땅인데 OOO 목사님까지도 방정맞은 그런 기도여서 마음에 달갑지 않았는데 제가 감옥에 가서 한 11개월을 고생을 하고 돌아 왔을 때 OOO목사님이 왜 그런 기도를 했는지를 제가 그때 깨달았습니다.

압록강을 건너 북한 땅을 밟자마자 보위부 요원들에게 붙잡혔던 당시를 회고해 주시지요?

한: 제가 그때 두만강을 통해 건너가려고 했는데 길이 막혀 가지고 다시 압록강 쪽으로 돌았는데 압록강을 건너가지고 강둑에 올라서자마자 보위부에 잡히게 됐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때 하나님 많이 원망을 했고 보위부에 잡혀 들어가면서 한 열흘 동안은 아무 질문도 하지 않고 엄청나게 매를 때리는 것입니다.

열흘 동안 정신없이 매를 맞고 그 다음부터 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는데 마침 저에 대한 내력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그때에 저를 인도해 주었던 중국조선족 전도사가 바로 북한사람들하고 이중 일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그곳에 도착하니까? 몇월 몇일 몇시에 이런 사람이 건너가니까 이런 사람을 잡으라고 벌써 조선에다 연락을 한 것입니다. 그래 제가 강둑에 올라섰을 때 벌써 보위부 사람들이 와서 대기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