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16
금년 1월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 한바울씨는 북한 인민군에서 14동안 군관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형이 굶주림과 병으로 사망하고 또 북한 어린이들이 먹을 것을 얻기 위해 구걸행각을 하는 것을 보고 북한정권에 환멸을 느껴 탈출하게 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오늘 은 그 7 번째 순서로 ‘북한감옥에서 다른 수감자에게 전도한’ 이야기 입니다. 회견에는 이현기 기자입니다.
북한 감옥에서 기독교인들을 만나 보셨습니까?
한바울: 제가 감옥안에 있을때 제가 있었던 감옥은 널판자를 깔았던 바닥이였는데 그 바닥을 보는 순간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왜냐면 그 마루바닥에는 많은 십자가들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사랑해요’하는 글들도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에 나같은 사람들이 또 이미 신앙을 받았던 선배들이 이런 곳까지 왔다 갔구나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마음속에 기쁨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곳에서 내가 예수님을 전도하는 것이 또 전도해야만 하는 것이 내 할 일이 아닌가 생각을 해 가지고 내가 그 감방 안에서 전도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북한감옥에서 다른 수감자들에게 전도하기 시작했다고 했는데 무섭지는 않으셨습니까?
한: 저한테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묶어가지고 그 사람들 위해서 전도를 했는데 전도하고 보니까 마음에 걸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이 입만 터지게 되면 나는 이미 목숨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그래가지고 그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이야기를 하고 내가 교회를 다니고 교회를 다니니까 어떻게 좋더라 등을 이야기 하면서 예수를 믿을때와 안 믿을때 삶이 어떻게 변화되는지에 대한 내 감정을 이야기 해 주었더니만 그분들이 정말 그런가하고...
또 자신들도 이제 중국에 가면 꼭 교회에 한번 가겠다고 했는데 그분들의 기본 목적이 그런 신앙을 접하자는 것보다도 내가 40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면서 남기는 그 밥을 얻어먹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전도를 해놓고도 제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분들의 입만 터지게 되면 저는 이미 끝나는 상황이였으니까요. 그런데 마침 우리 하나님이 그 사람들을 감동시키셔서 나오는 날 까지도 그 입을 막아 주시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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