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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우리역사문화의 요람-이문형

우리 역사문화의 요람(搖籃) (2)-이문형시인

우리 역사문화의 요람(搖籃)  (2)

<역사의 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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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문 형(워싱턴 문인회)

사람들은 뿌리에 대해 깊은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강대국이나, 약소국, 또는 문명국이나, 미개국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는 전 인류의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우리 한민족의 뿌리에 대한 의식구조는 조금 특이하다.

가장 강렬한 의식구조를 가진 것처럼 보이면서도 실상은 아주 혼미한 그림자의 형상이다. 보편적으로 우리는 중국이나 미국, 또는 일본의 시각이나 그들의 생각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부는 지나치게 적대적이어서 타민족과의 타협을 불허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자기 또는 민족비하의 증세가 비천하다할 만큼 심각하다.

뿌리가 내려야할 곳에 내리지를 못하고 소위 사대주의 사상이나 식민사관에서 오는 약소(왜소)주의에 뿌리를 내린데다 종교적인 배경 때문에 우리의 역사, 우리의 뿌리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그저 인간들의 하찮은 과거쯤으로 전락한 이유도 열등국민이라는 의식 형성에 큰 몫을 차지한다.

또 이념적 편견으로 우리 근대사 마저 스스로 역사를 왜곡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때에 이곳 워싱턴 인근 볼티모어에서는 개천제를 10년째 지내고 있는 그룹이 있다.

소위 조얼씨구회(회장 이동원, 고문 김영식)인데 금년 개천제에서는 서승 전주시 문화원장을 강사로 초빙하여 강연을 들은바 있다, 그는 금년의 개천절이 단기 년도의 4341회가 아닌 5906회가 된다고 말했다. 반갑고 기뻤으며 필자에게는 희망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는 엄밀하고도 확실한 神市와 단군조선의 역사를 알지 못하고서는 감히 주장할 수 있는 지론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기회로 개천의 역사적 근거를 제시해본다.

단군조선은 기원전 2333년에 건국하였다. 그러므로 기원 원년으로부터 2008년인 금년은 단기 4341년이며, 기원전(B.C) 3897년 제1세 환웅 거발환(居發桓)으로부터 18세 환웅 거불단(居弗檀)까지 제 18 1565년간의 신시(神市)라는 조선 앞 국가의 개국이 나라의 개천은 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에 근거하여 개천일은 기원전 3897년이며, 기원후 2008년인 올해의 개천절은 5906 째가 되는 것이다.  神市와 단군조선의 개국에 관한 기록을 살펴본다.

 

신시(神市) 1세 환웅 거발환(居發桓)         원년, 갑자(B.C.3897)

l  나라의 개천은 이로부터 시작되었다.

l  환웅천황은 천부경(天符經)과 삼일신고(三一神誥)를 백성들에게  가르쳤다.

l  천황이 곰족의 딸을 황후로 맞았다. 곰족은 범족(虎族)처럼 탐내거나 사납지는 않았으나 고집이 세고 잘난체 하였다. 그러나 하늘의 가르침을 잘 지켰으며 참을성도 있었다.

l  천하는 넓고 사람은 많아 혼자서 다스리고 교화시킬 수 없어 풍백(風伯)과 우사(雨師)와 운사(雲師)를 시켜 곡식, 명령, 형벌, 질병, 선과 악 등 다섯가지 일(五事)을 주관하게 하고, 인간의 360 여가지 일을 다스려 세상을 이치로 교화하여 인간을 널리 유익하게 하였다.

l  역법을 만들어 365일을 1년으로 하였다……. 下略

*** 천황이 나라를 세우고 다스린지 94년 만에 세상을 떴으니 수는 120세이고 기원전 3804년이다.

2세 환웅 거불리(居佛理: 재위 86, 3803~3718)

3 환웅 우야고(右耶古: 재위 99, 3717~3619)

4세 환웅 모사라(慕士羅: 재위 107, 3618~3512)

5세 환웅 태우의(太虞義), 6세 환웅 다의발(多義發), 7세 환웅 거련(居連), 8세 환웅 안부련(安夫連), 9세 환웅 양운(養雲), 10세 환웅 갈고(葛古), 11세 환웅 거야발(擧耶發), 12세 환웅 사와라(斯瓦羅), 14세 환웅 자오지(慈烏支=치우천황 蚩尤天皇), 15세 환웅 치액특(蚩額特), 16세 환웅 축다리(祝多利), 17세 환웅 혁다세(赫多世), 18세 환웅 거불단(居弗檀)이다.

5세부터 18세까지의 재위기간 및 년도를 생략하였으나 제14세 환웅 자오지(慈烏支)천황 즉 치우 천황에 관한 기록은 빼놓을 수 없으나 잠시 뒤로 미루고 단군조선(고조선) 개국이 개천이 아니라는 근거를 먼저 다루기로 한다.

 

원년, 무진(B.C 2333)    1세 단군 왕검(王儉)  

l  아버지는 신시 제18세 환웅 거불단이고 어머니는 곰족(熊族)의 왕녀이며 신묘년, B.C 2370 5 2일 인시(寅時)에 났다.

l  배달나라(神市) 1세 환웅천황의 개천으로부터 1565년 되는 상달 초사흗날, 백성들의 추대를 받아 임금이 되었다.

l  네 아들을 두었는데 부루(扶婁), 부소(扶蘇), 부우(扶虞), 부여(扶餘)이며 큰 아들 부루를 태자로 세웠다….. 下略

이와 같이 1세 환웅 거발환께서 세운 신시는 이로부터 개천이 시작되었다고 기록하고 있고 단군왕검께서 세우신 단군조선은 환웅천왕의 개천일로부터 1565년이 되는 해의 상달 초사흗날에 백성들의 추대를 받아 임금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로서 금년의 개천절이 4341회가 아닌 5906회라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