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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증언-북한생활1

RFA,[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탈북여성 조진혜 씨 “미국생활 1년, 행복합니다 ”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국에 정착해 사는 탈북자 조진혜 씨를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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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조진혜 씨 안녕하세요. 요즈음 어떻게 지내세요?

답변: 낮엔 학교에 다니고 밤엔 일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영어(ESL)를 공부하고 있고요.

질문: 미국에 온 지 얼마나 됐습니까?

답변: 1년 됐습니다.

질문: 1년 동안 미국 생활 어떻습니까?

답변: 너무 편안 것 같고요. 그러나 너무 바빠서 시간이 짧게 느껴져요. 중국이나 북한에 살 때는 하루하루가 너무 지겹고 힘들어서 하루가 10년 같이 느껴졌는데 미국에서는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 잘 살려고 노력하니까?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미국 생활 1년을 회고하면 행복한 기억밖에는 없어요.

질문: 지난해 12월이지요. 미국 하버드대학 한인 학생회의 초청을 받아 북한생활에 대해 증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행사에 몇 명이나 참석했습니까?

답변: 두 차례 증언과 개별적으로 만난 학생들까지 모두 300명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대학생이 북한에 관해 관심을 둬서 북한 사람들이 앞으로 희망이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질문: 하버드 한인 학생들이 조진혜 씨 만나서 무엇을 가장 궁금하게 물었습니까?

답변: 북한에서 굶어 죽는다는 게 사실이냐? 정말 쌀이 없느냐? 국제적으로 많은 쌀을 지원하는 데 왜 굶어 죽느냐? 북한 당국자들은 왜 배급을 주지 않느냐? 등의 안타까운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 질문에 일일이 답을 해 줬더니 북한은 왜 굶주린 주민들을 버려두고 전쟁무기만 만드는 지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도와야 굶어 죽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것에 궁금해했습니다.

질문: 하버드 한인 학생들은 북한에 대해 어떤 관심이 있었습니까?

답변: 남한에서 유학 온 어느 학생은 유엔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데 앞으로 북한에 가서 경제발전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북한의 현실적인 증언을 듣고 나서는 혼란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하버드 대학생들 북한 탈북자 돕는 일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던가요?

답변: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죽어가는 탈북자의 고통스러운 삶을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을 탈출한 많은 탈북자를 만나서 증언을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질문: 로스앤젤레스에 가서 신학생들에게 증언할 계획이 있다면서요?

답변: 저는 4번 북한에 강제 북송되면서나, 북한의 교도소에서나, 중국에서 1년 동안 교도소생활 하면서 인간적으로 계산해 봤을 때 종합적으로 딱 죽어야 마땅했지만,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그 응답으로 살아났다고 하버드에서 증언했습니다.

아마 LA 신학교 학생들이 이런 나의 간증을 간접적으로 들었나 봐요. 그리고 LA 신학교에서 북한처럼 종교 탄압을 하는 나라에서 온 사람의 간증을 직접 듣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무척 바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증언을 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미국생활 이제 1년이 됐는데 지난날 북한이나 중국에 있을 때 어려웠던 일들을 기억하며 현재의 미국생활을 비교해 주시지요?

답변: 현재 ESL 레벨 3을 준비하고 있고요.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은 북한이나 중국에 있을 때 학교 문 앞에도 못 가봤어요. 20살이 넘어서까지 학교에 가는 것이 소원이었으며 학교에는 못 갈 줄 알았는데 하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는 제도 자체가 미국에는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얼굴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저에게도 미국 선생님들이 10번 물어도 10번 다 웃으면서 대답해 줘요.

정말 하나님이 택하신 땅이어서 사람들이 선한가 하는 생각이고요. 북한 사람들하고 비교해 보면서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현재 일하는 데서도 탈북자라고 해서 업신여기거나 차별하는 것 없이 다 진심으로 도와주고 외래어를 못 알아들어 다시 물어보면 다시 대답해 주고 내가 열심히 하는 것만큼 월급을 주고 내가 일하는 곳의 사장님은 제가 조금 힘들어 하는 것 같으면 직접 도와주시고 자동차가 고장 나 출퇴근이 어려우니까 직접 차를 태워주시기까지 해주십니다.

이런 여러 가지 생활들이 바로 사람이 사는 곳이다. 천국이 이런 곳이구나 생각을 해 보고요. 왜 진작 오지 못 했나 생각에 후회스럽고 한편으로는 행복하면서도 아직 살았을지 죽었을지조차 소식을 모르는 언니가 살아 있다면 함께 이곳에 와서 살았으며 하는 생각입니다.

질문: 앞으로 미국에서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

답변: 제가 교도소에 있을 때 죽어야 마땅했는데 기도하니 하나님이 살려 주셨고 윤요한 목사님이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미국 돈 1만 달러를 줘서 살려 주셨는데 그때 생각할 때 그분이 굉장히 부자인 줄 알았는데 와 보니까 소유한 집도 없고 불편하고 좁은 집에서 사시면서도 자기도 쓰기에 부족한 돈과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해서 모은 돈으로 탈북자를 돕는 모습을 보고 윤 목사님이 하시는 그 모습을 따라 배워서 탈북 형제들을 도우면서 살려고 합니다.

오늘 조진혜 씨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오늘은 미국에 사는 탈북 여성 조진혜 씨를 만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