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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북한관련

북한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기도회 개최

2005-03-17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는 17일 ‘북한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기도회’를 갖은 후 성당 내에서 묵주행진을 벌였습니다. 이날 100여명의 가톨릭 평신도들은 묵주행진을 통해 동독공산당과 소련공산당을 무너졌듯이 금년 성탄절에 북한에서도 평화의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취재에 서울에서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날 기도회의 사회를 맡은 김현욱 전 국회의원은 작년 10월부터 이 기도회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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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교구,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 주최로 17일 서울 명동 성당에서 열린 북한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기도회가 끝난 뒤 묵주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RFA/이현기

김현욱: 저희 북한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기도회는 가톨릭교회 평신도들이 중심이 돼서 시작을 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을 해서 매달 한번씩 명동성당에서 모이고 있습니다. 목적은 북한이 놀라운 변화를 겪고 있고, 북한의 핵과 인권은 똑같이 시한폭탄인데 우리교회가 풀어야 할 과제는 바로 (핵포탄은 정치권에서 할 문제이고) 우린 인권문제에 대해서 내 자신의 고통과 아픔으로 받아들이고 무엇인가 노력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기도를 해 왔습니다.

김 전의원 탈북한동포들에게 진정한 자유와 신앙의 자유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욱: 탈북한동포들도 종교의 자유를 갖게 해 주시고 그들이 인간의 존엄을 인정받는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수 있는 최소한인 보장인 먹을 자유, 믿을 자유, 기도할 수 있는 자유, 찬양할 수 있는 자유의 회복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김 전의원은 북한변화에 대해서 이렇게 들려줍니다.

김현욱: 이모든 암흑 같은 세계의 가장 큰 원인이 김정일과 그 주변 인물에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인물인 김정일이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스스로 회개하고 참회하고 변화되어서 진정한 인격적 인간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삶을 만들고 국가의 정치 사회적인 변화를 추구해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게 된다면 ‘가장 바람직한 이상적 해결책이다’고 그렇게 강력히 믿고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김 전의원은 금년 성탄절에 희망의 소식이 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욱: 우리가 금년 성탄절까지 열심히 기도하고 또 애원하면은 주님께서 놀라운 변화를 북한 땅에 만들어 주시고 특별히 정치범 수용소에서 하느님을 믿었다는 이유, 기도했다는 이유, 성서를 읽었다는 이유 때문에 죽음의 질곡에서 허덕이고 죽어 가는 형제들이 하루빨리 내일에 대한 희망과 삶에 대한 욕구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애정을 느끼면서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우리가 함께 만날 수 있고 주님을 경배할 수 있고 찬양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게 되기를 하늘같이 믿고 바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북한 함흥 출신인 현 부산 해운대구 주임 김기춘 신부는 이날 증언을 통해 북한에서는 6.25전쟁동안 종교인들과 애국지사들을 교회와 지하 그리고 굴속 등에서 집단적으로 처형과 학살한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회고하고 공산주의사회에는 인권이란 존재할 수 없다면서 현재 북한에서 겪고 있는 인권참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천주교인들이 통곡의 기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춘: 우리는 묵주의 기도, 북한의 자유를 위해서 우리들 신자들의 참된 모임의 뜻이지.

이날 탈북자 출신 이민복 선교사는 북한교회의 실상을 소개하면서 북한에는 진짜교회와 가짜교회가 있다면서 진짜교회는 바로 지하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교인들이라면서 바로 이들을 우리는 도와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지하교인들은 진정 남한사회나 교회가 도와주려면 정말 배부른 자들에게 가는 물질이나 돈 등을 지원하지 말 것을 간곡히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민복: 하나는 배부른 원수가 있고 하나는 배고픈 원수가 있습니다. 배부른 원수가 누굴까요. 김정일 체제입니다. 프랑스 요리에 독일 요리 등 최고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선교사는 국제사회의 원조도 배부른 자들만이 차지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민복: 독일의 소고기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유엔 조사단을 피하기 위해서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다 걷어가고 또 군대 들어 간 것도 장교들만 먹지 병사들은 못 먹어 영양실조로 죽어도 나오고 하는데 그런데 몇 년 동안 몇 백 억씩을 배부른 사람들에게만 보내느냐는 것이지요.

이 선교사는 앞으로 북한지원은 인민들이 타 먹을 수 있는 옥수수가 가장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민복: 옥수수를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 옥수수를 지원하면 어떻게 될까요? 배부른 사람들이 옥수수를 먹겠어요. 여러분들이 보냈다고 절대 말하지 않습니다. 장군님 덕분으로 이놈들 먹어하지. 그래도 주민을 위한 것은 옥수수 아닙니까? 저는 10년 전부터 얘기해도 말이 먹히지 않습니다.

독일인 의사 폴로첸(Norbert Vollertsen) 씨는 ‘북한의 핵문제와 인권문제는 국제사회가 큰 난제로 보고 걱정 속에서 해결의 노력을 하고 있는 반면에 남한국민들만은 남의 나라 일처럼 바라보고 있다’면서 이제는 한국민들 스스로 북한인권문제에 큰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