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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세계의 한국인] '108년 이민 역사' 하와이 한인회 김영해 회장

2011-02-18

사진-하와이 한인회 제공

하와이 한인회 김영해 회장

100여 년 전 한인 미주이민 역사의 발상지인 하와이는 태평양 중심에 있으며, 지리적으로 미국의 국가 안보와 관련한 가장 핵심 요충지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계절에 변화없는 천혜의 자연경관은 전 세계인에게 지상의 낙원, 최고의 휴양지로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하와이에서 한인회는 지난 1980년대 초반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2010년 현재 하와이 한인회는 25개 한인 단체들과 협력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하와이 한인회 김영해 회장으로부터 하와이 한인회의 이모저모를 들어본다.

미주 이민 역사의 발상지인 하와이에는 언제부터 한인들이 발을 들려 놨을까? 지금부터 10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로 고종의 노동이민 허락으로 시작된다. 김영해 회장이 이민이 시작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영해: 하와이와 한반도와의 인연은 1903년 1월 13일부터 시작 됐습니다. 미국 남북전쟁을 전후해 하와이의 사탕수수 산업은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이에 하와이에 사탕수수와 파인애플농장주들은 이 산업을 확대하기 위하여 외국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들은 처음에 유럽에서 노동력이 들어오기로 했으나 여의치 않자 아시아에서 노동자들을 들여오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제일 먼저 중국인 노동자들이 들어 왔습니다. 1880년대부터는 일본인 노동자들이 하와이로 이주했습니다. 그 후 하와이 농장주들은 조선 정부와 계속 접촉을 갖고 드디어 1902년 11월 고종이 노동이민을 허락함으로써 한인 노동자들의 이민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와이 농장주들은 조선의 항구도시 거리마다 하와이풍물, 작업내용, 미국달러로 임금을 지급한다는 광고 포스터를 붙이고 노동자를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1개월에 16달러를 지급한다는 광고는 당시 대 기근으로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던 조선 노동자들에게는 일확천금의 기회로 여겨졌습니다.

최초 한인 이민자들은 어떤 경로로 하와이에 몇 명이나 왔을까? 궁금하다. 김영해 회장은 하와이에 첫발을 내디딘 한국인은 대부분 교회 성도들이었다고 들려준다.

김영해: 최초 모집된 한인 이민단은 통역관 2명을 포함하여 총 121명이었습니다. 대부분 인천 내리 교회 성도들이었던 이들은 1902년 12월22일 개릭(Gaelic)호를 타고 ‘신천지’를 향해 인천을 떠났습니다. 당시에는 한국에서 하와이로 직접 가는 길이 없어 일본 고베 항을 거치게 됩니다. 이곳에서 시행된 종합 신체검사로 20명이 탈락하고 101명만이 고베 항을 출발,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이 최초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입니다.

1905년까지 초창기 이민자는 7천 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김영해: 1905년까지 65차례에 걸쳐 7천 명이 넘는 조선노동자들이 하와이로 이주했습니다. 1905년에 이르러 고종은 멕시코 대마 공장에서 일하는 조선 노동자들이 심한 학대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이민을 중단시키지만, 사실은 하와이에서 일본인 노동자들이 조선 노동자들로부터 위협을 받는 것을 염려한 일본 정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 한인의 해외이민은 없었고, 아주 극소수의 개인적인 한인이 해외로 나올 뿐이었습니다.

하와이 한인회의 역사는 얼마나 됐을까? 장구의 역사 속에는 독립자금을 지원하는 동지회와 국민회가 있었으며 그 단체가 근대의 한인회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김영해: 근대의 하와이 한인회는 3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전에는 동지회, 국민회 두 단체가 한인회를 대변해서 일했습니다. 그때는 독립운동 시절이기 때문에 두 단체가 각자 독립자금을 보내곤 했습니다. 1961년부터 1975년에는 한인단체협의회(Korean Community Council)로 운영되다 5-6년 뜸하다가 현 한인회가 시작된 것은 1981년도 창립총회를 하고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하와이에는 4만 5천여 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단다.

김영해: 현재 제가 20대 한인회장인데요. 한인들의 인구는 1, 2, 3세를 포함 45,000명 정도입니다. 하와이 총인구는 127만 명 정도입니다.

하와이 한인회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들어보자!

김영해: 한인사회의 건전한 봉사활동과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하고 동포 간의 친목과 유대강화를 위해서 민속축전, 코리안 훼스티발, 즉 한국인들의 축제, 문화회관 건립기금모금운동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 커뮤니티와 문화 교류와 우호 증진을 위해서 다른 민족 사회 행사에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하와이 한인회에서는 한 달에 민원업무처리가 150건 정도로 항상 누구에게든지 상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한인회 교육관에서는 컴퓨터, 한국어, 중국어, 종이공예, 홈패선, 퀼트 등 한인들의 생활교육에 많은 시간을 배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민원업무는 주로 노인들을 위해 상담하고 있습니다. 각 단체의 행사지원, 양로원 노인회 방문 그리고 하와이는 특수 지역이 돼서 2년에 한 번 해군들의 림팩훈련(해상훈련)이 있습니다. 림팩훈련 후에 해군사관 생도들도 같은 해에 옵니다. 보통 600명 또는 800명 정도가 약 1달 반 정도 머물러 있으면서 한인들과 많은 교류를 하고 있고 우리 한인들도 이 림팩훈련을 많이 돕고 있습니다.

하와이 한인들의 자랑을 들려 달라고 했다. 한류 바람이 가장 가깝게 다가 온다고 한다. 김 회장은 외국인들도 한국 드라마에 큰 관심 많다고 한다.

김영해: 하와이는 조금 특수 지역이랄까 이민자 중에서도 동양계가 제일 많이 사는 곳이 하와이입니다. 한류 바람도 미주지역에서 제일 먼저 시작됐을 겁니다. 5-6년 전부터 한류 클럽이 시작돼서 하와이에는 13개 정도 한류 클럽이 있습니다. 총인원은 300-400명 정도 있으며 펜클럽 행사에 한인들의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연속극 프로에 너무 적극적이어서 보지 못하는 날은 가족들에게 녹화를 시킬 정도입니다. 한국드라마를 왜 보느냐 생각해 봤는데 드라마 내용이 가족적이고 부모들 공경하는 내용이 많고 노인 공경하는 내용이나 형제들과의 우애와 예절들이 현지인들에게 많은 공감을 주며 한국드라마로 말미암아 외국인들이 한국인을 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져 있으며, 한국음식, 한국문화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인들이 많은 도움도 주고 있습니다.

김영해 회장은 하와이 한인들이 미국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이야기도 전한다.

김영해: 하와이에는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108년) 1.5세, 2세, 3세들이 주류사회에 진출을 많이 했었고 현재도 하고 있습니다. 정부 쪽에서는 문대양 주 대법원장 (2010년 8월에 은퇴하였음. 17년 재직)이 있었습니다. 실비아룩 주 하원의원은 현역이고. 샤론 하 하원의원이 현역, 또 다나 김 주 상원의원이 현역입니다. 해리 김 전 힐로 시장도 계셨으며 전엔 검찰총장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셸 위 골프프로선수가 하와이에서 시작된 것 아닙니까? 지금은 플로리다로 이사 간 것 같습니다. 이곳 지역 언론사에서 미셸 위를 대대적으로 소개도 한 바 있는데 다른 주로 이사해서 조금 섭섭합니다.

하와이 한인들이 소망인 문화회관 건립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160만 달러를 모금했단다.

김영해: 정식적인 한국커뮤니티에서, 한인사회에서 만든 박물관은 없고, 독립문화회관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옛날 국민회 건물이 있는데 독립운동 시절의 각종 자료와 사진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하와이도 한인문화회관이 없어 우리가 준비하고 있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타 커뮤니티보다 하와이 커뮤니티가 못지 않는데 우리만 문화회관이 없다는 것은 상당히 위축되는 그런 기분이 들어요. 한국커뮤니티에서도 문화회관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끼고 2006년부터 모금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금 총액은 160만 불 정도 모였습니다. 그동안 하와이 한인들의 소중한 정성들이 모여서 훌륭한 문화회관이 만들어지리라 생각합니다. 한인문화회관이 지어지면 그 안에 박물관, 노인회, 한글학교, 공연장, 각 단체의 사무실을 만들어 유기적으로 같이 협조할 수 있는 그런 만남의 장소로 활용될 것 같습니다.

세계 한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관광지로서의 하와이 자랑을 듣는다.

김영해: 하와이는 북태평양의 동쪽에 있는 하와이제도로 구성된 군도로서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50번째 주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하와이라는 단어는 하와이어로는 “작은 고향”이라는 뜻이지만, 폴리네시아어로는 “신이 있는 장소”라는 뜻입니다. 8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하우 섬(호놀룰루)이 주 소제지입니다. 서울- 호놀룰루 8시간 30분, 호놀룰루 –서울 9시간의 비행시간이 걸립니다. 하와이는 일 년 내내 우리나라 초여름과 비슷한 날씨를 보이며, 무역풍 영향으로 습도가 낮아 신선하므로 그리 덥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비교적 계절의 변화가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여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겨울이지만, 두 계절의 차이는 4-5도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년 평균기온은 섭씨 27도입니다. 한국식당들도 많이 있어 음식에 전혀 신경을 안 써도 되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많이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편이 있으시면 하와이 한인회를 방문해 주세요. 친절히 안내하겠습니다. 한인회 전화 (808)591-8984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하와이 한인회 김영해 회장으로부터 하와이 한인회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지금까지 세계의 한국인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