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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세계의 한국인] 탈북 화가 송벽 씨② 그림으로 북한 인권 참상 세계에 알려요

2012-04-27

Photo courtesy of GREGORY PENCE

송벽 작가가 그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방문한 탈북 화가 송벽 씨는 존스 홉킨스 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강연회를 갖고, 북한 주민은 자유 자체를 모르고 살고 있어 이러한 북한 인권 유린 실상을 그림으로 전 세계에 알리려고 미국에 왔다고 강조했다.

송벽 씨가 미국에서 전시회를 하는 목적은 미국인들이 북한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송벽 씨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인간의 존중함조차 알지 못하고 사는 북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탈북 화가 송벽 씨, 그림으로 북한인권참상을 세계에 알려요.’를 함께한다.

송벽 씨는 지난 2월 미국 애틀랜타 전시회에 이어, 미국 워싱턴 전은 워싱턴 DC 시내 14가 선상 전시공간 듄스(The Dunes, 1402 Meridian PL NW)에서 4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개인 전시회를 열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 반응은 어땠을까? 송벽 씨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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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의 'THE DUNES' 화랑에서 한인들이 송벽 씨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 RFA PHOTO
송벽: 진짜이런가! 뭐 그렇게까지 인지, 잘 몰랐는데 송벽 이라는 사람의 작품 속의 나타나는 메시지를 보고 자꾸 반문하게 되고, 어떤 사람은 멀리서 비행기 타고서 제 작품전에 찾은 분도 계시거든요. 어떤 분은 송벽 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면세계와 예술에 대해서 논문까지 발표한다고 와서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해서 그걸 느낄 때마다, 또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분들이 진짜 북한에 대해서 잘 모르는구나, 북한에서 살았던 저를 이분들이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 존스 합킨스 대학과 조지타운대학에서 강의했거든요. 70억 명이 사는 지구라는 행성에서의 인간이 가장 기초적인 자유가 무언지에 대해서 또 그 자유가 무언 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너무나도 뜻밖이라고 하고, 이제부터 관심을 둬야 한다고 하고, 더 많은 전시회를 열어서 미국과 유럽에 더 홍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격려를 많이 받았습니다.

송벽 씨는 미국 전시회를 통해 북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평화를 가져다 주는 촉진제 역할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송벽: 이런 전시와 이런 메시지와 이런 이야기를 외국인들과 소통함으로써 우리 한반도에서의 평화, 절망 속에서 사는 북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또 희망 속에서 평화를 누릴 수 있게끔 내가 다소나마 예술가로서 이 길을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번 미국 전시회에서 탈 북 화가 송벽 씨는 어떤 작품을 보여주고 있을까? 궁금하다. 송벽 씨 작품의 내면세계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송벽: 본래 애틀랜타에서 전시했던 작품들이 기본적으로 전시되고 있고 그리고 새로운 작품 6점을 선보였거든요. 작품에는 군인들의 모습인데 눈을 감고 있고, 세계를 모르니 눈을 감을 수밖에 없다는 의도를 담아 그림을 그렸고, 그리고 지금 북한에서는 이런 구호를 많이 쓰잖습니까? 조선 민족의 영광이라고 해서 수령 복, 장군 복, 대장 복을 착용한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군인이다는 작품을 이번에 선보였어요. 북한 신문에 난 공동사설을 펼친 포스터 그림과 비슷하거든요. 그것을 선보이면서 과연 북한 국민이 수령 복, 장군 복, 대장 복까지 착용한 진짜 세계에서 행복한 국민인가! 이것을 저는 세계인들에게 답을 주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 워싱턴 DC에서는 그런 작품들로 주로 전시를 했습니다.

외국인들은 북한 체제의 실상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그리고 송벽 씨는 외국인들의 반응에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송벽: 지금 북한을 탈 북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분들이 북한을 탈출하면서 무슨 생각인들 안 했겠습니까? 북한을 탈출하면서 그리운 부모 형제 다 나 두고 온 분들, 형제 자매들이 굶어 죽는 모습도 보면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탈 북한 분들, 넘어오다가 저의 아버지와 같이 두만강에서 익사해 사망한 죽은 넋이 얼마나 많습니까? 저는 그 사람들의 넋과 그 사람들이 말 못하고 있는 내면의 세계를 작품으로서 표현하고, 특히 북한 국민이 당하고 있는 정신적인 고통과 배고픔의 고통. 헐벗음의 고통을 작품으로 표현해 세계인과 함께 공유함으로 내가 다소나마 이분들(탈북인)한 테 희망을 줄 수 있는 예술가로 성장하고 있나에 대해 반문하게 되고 세계인들과 함께 북한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같이 공유할 때 저는 나름대로 혼자서도 자부심을 느꼈어요.

송벽 씨는 북한에서 고통의 한을 품고 돌아가신 분들이 자신을 응원해 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단다.

송벽: 하늘나라에 있는 저의 엄마 아버지한테나, 북한에서 죽은 영혼들을 하늘을 바라보면서 혼자의 마음으로 빌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마다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굶어 죽은 사람들과 헐벗어 돌아가신 분들이 하늘나라에서 저를 지켜보고 응원해 주시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 보기도 하고.

송벽 씨는 전시회를 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과 소감도 남다른 것 같다고 한다.

송벽
: 전시회를 한 번 한 번씩 해 나갈 때마다 그날 밤은 거의 잠을 못 잡니다. 세계인들이 함께 호응해줘서, 이럴 때 내가 더 좋은 작품과 더 많은 전시회를 열고 다소나마 북한이 변화하는데 조그마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지금도 작품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송벽 씨는 자유세계를 살면서, 힘들게 사는 북한에 인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

송벽
: 지금은 진짜 앞이 안 보이더라도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이 북한땅에도 이제 새봄이 오고 새날이 밝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끈기 있게 희망의 빛이 들어올 수 있는 날을 그리면서 힘을 내시고 살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몇 나라에서 전시회를 했는지 물어봤다. 그리고 다른 해외에서의 전시회도 계획하는지?

송벽: 한국에서 한 번 했고, 미국에서 이번에 두 번 했고, 계획은 프랑스와 영국에서 전시회를 할 생각이거든요. 그레고리 펜스 매니저가 열심히 뛰고 있거든요.

송벽 씨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보면서 북한이 제발 전쟁 공포의 짓은 하지 말았으면 하고 염원한다.

송벽: 저는 개인적으로 사회주의 든 공산주의 든 자본주의 든 모든 이데올로기를 떠나서 국민이 있음으로써 사회주의도 할 수 있고 국민이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도 할 수 있고, 국민이 있음으로써 공산주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배가 고픈 것을 외면하며 미사일 발사의 비용이면 삼시세끼 국민한테 따뜻한 밥 한 공기라도 주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그런 미사일과 같이 전쟁 공포, 이런 짓을 안 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아울러 그는 세계인들 그리고 세계 한인들이 북한 동포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관심을 둬 달라고 부탁한다.

송벽: 어렵고 힘든 이웃을 보고 외면한다면 그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웃이 힘들어하고 이웃이 고통 받은 때 이웃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아 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기 바랍니다. 현재 처해 있는 North Korea, 북한 국민한테 세계인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탈북 화가 송벽 씨, 그림으로 북한인권참상을 세계에 알려요.’를 함께했다. 세계의 한국인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