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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세계의 한국인] 워싱턴 한인의 웅지 ‘코리안 벨 가든’

2012-05-25

사진제공-한미문화재단

코리안 벨 가든 완공식에 참가한 한인과 외국인들.

미국의 수도 워싱턴 인근에 한국을 상징하는 새로운 문화의 터전 ‘코리안 벨 가든’이 마침내 2012년 5월 19일 완공됐다. 버지니아주의 중심 훼어팩스 카운티 안에 있는 메도우락 가든 공원에 건립된 코리안 벨 가든은 카운티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부지 4.5 에이커(5쳔 5백 평)에 미국 속에 한국문화 터전으로 발돋움 하게 됐다.

이날 완공식에서 최영진 주미대사는 ‘코리안 벨 가든은 많은 분이 비전을 공유하고 힘을 합친 결과물이다’라고 정의하고 ‘이 공간은 단순히 한국 문화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 그리고 두 나라 국민의 우정, 더 나아가 관계자 여러분의 헌신의 상징이다.’라고 했다. 또한 ‘혼자보다 함께 할 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코리안 벨 가든을 함께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기대한다.’라고 축사했다.

 

자유아시아방송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재미 한인의 웅지 코리안 벨 가든(Korean Bell Garden)의 이모저모를 한미문화재단 이정화 대표로부터 알아본다.

이정화 대표는 코리안 벨 가든을 만들게 된 계기는 625전쟁 중에 약 5만여 명의 미군이 한국에서 전사했는데 미국에 와서 사는 교포들이 우리의 힘으로 코리안 벨 가든을 만들어 미국에 기증하여 한국의 문화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코리안 벨 가든은 언제 시작됐을까? 지난 2005년 한미문화재단 주관으로 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기금을 조성해 건립했다고 이정화 대표는 설명한다. 이 대표는 경기도는 종 구매비로 1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한국 측에서도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들려준다.

이정화 대표: 우리 한인들이 미국에 이민 온 지 100년이 넘습니다. 이 100년의 역사와 함께하신 워싱턴 일원의 이민 1세가 살아 계실 때 무언가 자연의 유산을 남기고 저 여러 해 동안 저희 한인들이 힘을 모아 80%는 이곳 동포들의 기부와 20%는 한국정부가 도움을 주어서 이뤄졌는데.

이정화 대표는 미국 속에 코리안 벨 가든이 주는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1세 이민자들이 피와 땀으로 이룬 성공의 한인 웅지로 코리안 벨 가든이 만들어졌고, 우리가 미국에서 평화와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기까지는 한국전에 참가한 미군들이 있었기에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코리안 벨 가든을 기증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해 준다.

이정화 대표: 한국전에 참가했던 미군 전사에게 감사의 표시로 코리안 벨 가든을 기증하게 된 큰 의미가 있고요. 두 번째는 워싱턴 일원에서 처음으로 미국 주류사회에 저희의 결집한 힘을 보여 준 데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 속의 리틀 코리아, 코리안 벨 가든은 미국의 수도 인근에 자리한 것과 소수 민족으로서 처음으로 문화공간을 조성한 것은 한인의 꿋꿋한 웅지를 담은 것으로 자랑하고 싶다고 이정화 대표는 들려준다.

이정화 대표: 워싱턴 DC는 전 세계의 수도가 아닙니까? 더구나 코리안 벨 가든이 자리한 수도 인근 북버지니아 지역인 메도우락 공원 인근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한국문화를 처음으로 담은 ‘코리안 벨 가든’을 조성한 데 큰 의미를 두고 있고요. 또 하나는 소수 민족으로서 제일 처음으로 한인 문화 공간을 보여주고 교류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화로 인해서 함께 평화롭게 그리고 화합하며 좋은 문화를 같이 공유하는 것과 한인들에게는 고향의 숨결이 넘치는 장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코리안 벨 가든이 완공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는지를 이정화 대표에게 물어봤다.

이정화 대표: 코리안 벨 가든이 처음 시작의 깃발을 꽃은 것이 2005년으로 저희 122인 빌딩 커뮤니티 멤버를 구성해 시작하게 됐는데, 그때 당시 눈앞이 깜깜했는데, 저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한 말씀이 떠올라서 그날 말씀드렸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그 말씀을 믿고 지난 8년여 동안 한국에도 10번을 갔다 왔고 여러 어려움도 많았습니다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 속에서 또 많은 분들의 격려와 기금 모금에 협력해 주셔서 코리안 벨 가든이 완공됐는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벅찬 감정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다행히도 2007년도에 저희가 북버지니아 와MOU(양해각서)를 체결해서 좋은 명소를 찾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계획도 짜고 안창호 박사의 기부금도 들어오고 한인들의 단합된 힘으로 이뤄진 것 같습니다.

코리안 벨 가든이 완성되기까지 중간 중간 희로애락도 있었단다.

이정화 대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코리안 벨 가든 들어서기 전에는 그곳에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장소였습니다. 당시는 잡풀만 무성했는데 제가 처음 가 봤을 때 마음속에 이 땅이 바로 코리안 벨 가든이 들어설 자리라는 것이 마음에 들어왔는데, 그곳으로 결정됐을 때 가장 큰 기쁨이었고, 두 번째는 저희가 눈으로 계획을 이야기하고 말만 했지만 정말 종각 기둥이 우뚝 섰을 때 굉장히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크고 아름다운 평화의 종이 배로 실려와서 저희들이 종을 붙이고 첫 종을 울릴 때 우리 모두 감격해서 많이 울었습니다.

코리안 벨 가든는 어떻게 꾸며졌는지 이정화 대표에게 들어보자!

이정화 대표: 여기 코리안 벨 가든은 규모가 4.5에이커(5천 500평)입니다. 코리안 벨 가든은 메도우락 공원 안에 가장 한 복판에 호수를 끼고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코리안 벨 가든 안에는 소나무와 은행나무, 무궁화 등 한국 토종 식물들로 꾸며졌습니다. 공원 중심부에는 한국 문화유산의 상징 조형물인 ‘평화의 종’이 종각 안에 들어섰으며, 한국의 전통 대문과 담, 정자와 연못도 만들어졌습니다.

이정화 대표는 한인들에게 코리안 벨 가든의 문화대사가 되기를 부탁한다.

이정화 대표: 저희가 고향 같은 장소를 만든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 후세들과 주류사회를 위해 앞으로 잘 관리가 되어야 합니다. 저희들이 북버지니아 공원 당국과MOU(양해각서)를 체결할 때 20만 달러의 관리비를 주어 (영구토록, 1세들이 없더라도) 잘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영구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기금 모금에 적극 동참해 주시고 그리고 우리 문화를 다른 소수민족이나 주류사회에 소개하는 일 등의 한인으로 문화 대사의 역할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대표는 이제 새로운 관광지로서도 코리안 벨 가든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이정화 대표: 북버지니아 공원 당국이 코리안 벨 가든에 한국 식물 조성을 계속해 갈 겁니다. 그리고 공원 당국에서 올해부터는 제야의 종도 칠 수 있고 Lighting Show 도 하는 2차 계획이 되어 있고 그리고 워싱톤 인근 공항에 코리안 벨 가든 소개 팸프렛을 비치해 관광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정화 대표는 세계 한인들에게 워싱턴을 방문하면 꼭 코리안 벨 가든을 구경하라고 당부한다.

이정화 대표: 이곳 코리안 워싱토니안의 염원이었던 코리안 벨 가든이 드디어 완공됐습니다. 워싱턴 구경 오시면 워싱턴 DC에서 15분 거리에 있으며, 북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에서는 5분 거리입니다. 미국 워싱턴에 오시면 쇼핑도 하시면서 우리 아름다운 미국 속의 리틀 코리아를 보시고 같이 숨 쉬고 하는 정겨운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이 놀러 오십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자랑스럽게 등장한 코리안 벨 가든은 한국과 한국인을 상징하는 뜻 깊은 문화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한국의 위상이 나날이 달라지고 있는 이때에 코리안 벨 가든은 우리 2세 자녀들에게도 커다란 긍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재미 한인의 웅지 코리안 벨 가든(Korean Bell Garden)의 이모저모를 한미문화재단 이정화 대표로부터 알아봤다. 지금까지 세계의 한국인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