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 :: 북한 해외 근로자들의 삶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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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를 위해 러시아 연해주로 몰려든 북한 건설노동자들이 블라디보스토크 중심 레닌 거리의 한 상가 건물 보수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돈벌이를 위해 러시아 연해주로 몰려든 북한 건설노동자들이 블라디보스토크 중심 레닌 거리의 한 상가 건물 보수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동남아 일원에서 근로자로 일하다 몇 해 전 남한으로 망명한 심 모씨는 북한 해외 노동자는 지옥과도 같은 감시와 통제 속에 삶의 질은 전 세계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심 씨는 외국 나가서도 당 일꾼으로 생활총화에 참가해야 하고, 보위지도원 등 2중 삼중의 통제 속에 하루에 12시간 이상의 일해야 하는 참혹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목요대담 오늘은 동남아 일원서 일하다 탈북한 심 모 씨의 증언 함께 듣겠습니다.

 

북한의 해외 근로자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 나가 있습니까?

 

: 북한 해외 근로자는 러시아, 중국,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베트남, 인도네시아, 유럽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해외 근로자를 파견하는데 어떤 자격 조건이나 심사가 있습니까?

 

: 당연히 제한이 있지요. 나가기 전에 신원조회를 하지요.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신분 확인을 하는 거에요. 이 사람이 어디서 태어났으며, 할아버지가 뭘 하고, 고조할아버지 뭘 했고 등 북한의 간부 과에서 개인 신원조회를 해요. 가기 전에 신원조회를 해서 성분이 나쁘면 그 사람은 제외해 버리고, 또 그 가족 중에 미 해명된 사람이 있으면 또 제외 해 버립니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 사람은 해외에 보내도 좋겠다는 결론을 간부 과에서 평가를 해요. 나갈 사람에 대한 보증이지요. 간부 과에서 신원확인을 해서 외국에 나가도 정말 변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간부 과에서 증명해서 중앙당에 올리거든요. 그러면 중앙당에서 그 자료를 가지고 마지막 각 나라별로 나가는 데, 실례를 들면 말레이시아를 나간다 하면 발령장을 발부해 줘요. 중앙당에서 발령이 떨어지면 외무성에서 여권이 나오거든요. 여권을 가지고 또 외무 성가서 교육을 받아요. 각 나라에 대한 풍습이라든가, 그 나라는 어떤 나라이기 때문에 뭘 조심해야 한다. 이런 구체적인 것을 외무성에서 교육을 받고 마지막으로 보위부에서 교육을 받아요.  중요한 것은 보위부에서 교육을 받는 것은 나가서 우리가 사회주의 조국의 존엄을 철저히 지키고, 나가서 절대 정치적으로 말려들지 말고 나가서 우리 사회주의 조국의 위엄과 존엄을 보여줘야 한다는 교육을 해요. 교육을 받고 나서 외국에 나가는 거지요.

 

대체로 해외 파견 노동자들이 전 세계에 어느 정도 나가 있고 가장 많이 나가 있는 나라는요?

 

: 제가 알기로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전 세계에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일 많이 나간 나라가 쿠웨이트, 러시아,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등입니다.

 

주로 해외에 파견된 노동자들 어떤 일을 합니까?

 

: 거의 건설을 많이 합니다. 정확히 따지면, 집 짓는 것, 길 만드는 것인데 거의 다 집 짓는 일을 많이 합니다. 주택 건설을 많이 하므로 북한의 각 기관마다, 즉 보건성, 체육성, 무역성, 기관마다 외화벌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외화벌이 기관마다 기술 인력들을 뽑아서 일할 현장에 맞는 인력을 뽑아서 외국에 내 보는 거지요.

 

해외에 파견돼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한데요. 남한의 경우는 상당히 자유스럽게 자기 개인의 생활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 참 진짜 제 생각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힘들게 사는 것 맞습니다. 중요한 것은요. 외국 나가서도 통제받아야 되고, 당 일꾼으로 생활 총화에 참가해야 되고, 보위지도원한테 통제받아야 돼, 정말 2중 삼중으로 통제 받으면서 일은 일대로 해야 하고, 정말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실례를 들면, 말레이시아 경우에는 정말 일반 노동자에게 한 달에 주는 돈이, 나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100달러 안팎이거든요. (한 달 월급이요.)물론 100달러 안팎이고 또 그다음 일하는 방식은, 그룹별로 2-3명내지 더 이상 그룹을 지어서 내 보내지요. 내보내면서 너희들 한 달에 몇 천 달러 들여놔라! 편의를 봐 주겠다 이런 방식도 있는데, 이런 일을 못 하는 사람은 회사에서 관리하고 조금 기술 있는 사람은 혼자는 안되니까? 2-3명씩 짝 지어서 내 보내서 한 달에 회사에 얼마 낼지 계획을 세워줘요. 계획을 못 달성하면 불러들이고, 계획 실행한 사람은 내 보내고 그런 식으로 착취하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거의 90% 다 바치고, 본인에게 돌아오는 것은 10%도 안 된다는 것이지요.

 

총 봉급의 10분의 1도 안 되게 받는데,  북한 노동자들 어떻게 사는지요.

 

: 정말 정말 외국 나가서도 어렵게 삽니다. 쉽게 말하면, 북한에서 나올 때는 조선사람의 위신과 존엄을 높이라고 하는데 실제 나가면 존엄과 위신을 높이려면 돈을 풍족하게 써야 하는데 돈은 쓰지 말라고 하고 존엄과 위신 높이라 이거 참 말이 안 되는 현실이지만, 아 정말 힘들게 사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돈이 없다 보니까? 좋은 집도 못 들어가고, 나라별로 틀리지만, 혼자서 개인 생활을 못하게 하잖아요. 여러 명이 무리 지어 살게 만들고 정말 정말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여러 명이 무리 지어 살면서 돈은 벌면 벌수록 바치고, 그리고 나머지는 월급인데 거의 다 못 벌지 않아요. 힘든 일은 강요하면서, 돈은 다 빨아가고, 위에 있는 사람은 좋아요. 그들은 일 안 하고 감시만 잘하면 되니까 그래 정말 우리 해외근로자들 정말 어렵게 살기 때문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어렵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식사는 어떻게 하고 잠은 어떻게 자는 등

 

: 쉬게 말하면은요. 잠자리는 허허벌판에 합판 하나 깔아 놓고, 나무 기둥 세워 놓고 지붕은 슬레이트를 올려놓고 비 떨어지면 빗소리 들으면서 여러 명이 한방에서 살고, 밥은 자체로 해 먹으니까. 남자들끼리 돈이 적으니까 여러 명이 돈을 모아서 한 달 치 식량을 사다가 냉장고도 별로 못 써요. 냉장고가 있긴 있지만, 여러 명이 한 달치 먹으려면 양이 많아서 어떤 것은 (냉장고에 넣지 못해 부패한 것) 버리기도 하고요. 그래 먹는 것은 대충 먹는데, 사람들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작은 봉급에서 쪼개서 사다 보니까 먹는 것 정말 어렵고, 일은 소같이 일하고 돈은 또 늦게 받고 계획을 못 하면 삭감하고 정말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목요대담, 오늘은 동남아 일원에서 일하다 탈북한 심 모 씨의 증언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 심 모 씨 증언 계속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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